5월부터 시작되는 대학교 축제들뿐 아니라, 각종 뮤직 페스티벌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실내 공연도 있지만,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야외 공연이 주를 이룬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에너지가 넘치는 락 페스티벌 관람으로 여름 휴가를 대신하려는 이들도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야외 페스티벌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준비물’아이템의 수요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장시간 뛰고 즐겨야 하는 만큼, 은근히 준비를 잘 하지 않으면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낭 하나에 깔끔하게 쌀 수 있는 야외 페스티벌 준비물 9가지를 리스트업해본다. 

★자외선 차단제&화장품 파우치

축제 시즌, 화려한 ‘페스티벌 메이크업’도 유행한다지만 혹시 올지 모르는 비와 더위에 흐를 땀을 생각하면 지속이 쉽지 않다. 강한 햇살에 대비해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에 메이크업보다 신경쓰는 게 좋다. 튜브형의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해, 간단하게 세안할 수 있는 클렌저와 평소 쓰는 화장품이 든 파우치는 필수다. 

★손 세정제

야외에 있다 보면 손을 씻는 것도 일이다. 공중 화장실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비누와 물을 구하기 힘들 때도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들어간 손 세정제다. 튜브형으로 된 소용량의 손 세정제는 가방에 넣어두고 수시로 쓰기 좋다. 

★드라이 샴푸

머리에 쉽게 기름이 끼는 타입이라면, 야외에서 오랫동안 땀을 흘리며 습한 환경에 있을 때 ‘안 감은 것 같은’ 머리카락에 깜짝 놀랄 수 있다. 화장품 로드숍에서도 급히 구할 수 있는 드라이 샴푸는 물 없이도 머리카락을 세정할 수 있어 쓸모있다. 정 없다면 얼굴 피지를 제거하는 기름종이로 머리카락을 눌러줘도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손수건

물티슈도 좋지만, 자연 환경을 생각해 손수건을 넉넉히 챙겨가면 여러 모로 쓸 데가 많다. 땀을 닦을 때나 손을 씻은 뒤 말릴 때는 물론이고, 더울 때 물에 적셔서 얼굴이나 목덜미에 대도 좋다. 면으로 된 얇고 가벼운 재질을 선택하면 가볍고 부피가 얼마 되지 않아 자리도 덜 차지한다. 

★물병

한창 뛰어서 목이 마를 때는 시원한 물이 어떤 음료수보다 좋다. 약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면 작은 보온병에 얼음냉수를 채워서 들고 가자. 더운 날씨에 미지근해진 물보다는 차가운 냉수를 마시고 싶은 순간이 분명히 있다. 작은 페트병에 따로 한 병 더 물을 가져가 마시는 용도 외에 써도 된다.  

★레인코트 

야외 공연장에선 갑자기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우산을 많이 챙기지만, 우산은 짐이 될뿐 아니라 손에 들고 있다가 잃어버리기도 쉽다. 얇게 접어서 소지할 수 있는 바람막이형 레인코트를 준비하는 편이 낫다. 가방에서 꺼내서 바로 입고 즐기면 공연의 흥도 깨지지 않는다. 

★핸디 선풍기

이른 더위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손에 들고 바람을 쐴 수 있는 핸디 선풍기를 소지하는 편이 좋다. ‘뭘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외 공연 관람객들의 가방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물건인 데는 이유가 있다. 가벼운 모델로 택해 가방 무게는 줄이도록 한다.

★선글라스

햇살이 강한 시간대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면 햇빛에서 눈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땀과 물기로 메이크업이 지워지기 쉬운 환경에서, 얼굴을 적당히 가리면서 시크함까지 더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돗자리

공연장에 따라 돗자리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하지만, 가능한 장소가 있다면 반드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 넓은 공간에서 돗자리를 펴고 취하는 휴식은 꿀맛이다. 가볍고 오염 제거가 쉬운 재질로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