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전원 생활 속 즐기는 다양한 음식으로 관객들을 유혹했다. 이번 봄에도 빈 속으로 보면 위험한 미식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낭만이 가득한 와인, 햇살이 찬란한 스페인 음식, 달콤한 케이크가 그 주인공이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5월 7일 개봉, 상영중)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10년 만에 고향에 모이게 된 장, 줄리엣, 제레미 삼 남매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처음으로 다 함께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과 최상급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소원했던 삼 남매가 다시 만나 끈끈한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개봉 5일만에 1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트립 투 스페인 (5월 17일 개봉예정)

'트립 투 스페인'은 영국 대표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산탄데르부터 말라가까지 스페인 전역을 여행하며 음식과 인생, 사랑에 대한 유쾌한 수다를 펼치는 신개념 인텔리전트 미식여행기다. 전 세계에서 미슐랭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한 곳을 보유할 만큼 미식의 나라로 알려진 스페인의 각양각색 음식과 와인을 소개해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극 중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방문하는 레스토랑은 실제 스페인에서 운영중인 곳들이라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여행 팁을 선사한다. 또한 '트립 투 스페인'은 맛있는 음식 외에도 시리즈와 함께 성장한 두 주인공의 인생과 사랑, 예술,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케이크 메이커 (5월 24일 개봉예정)

'디저트 덕후'라면 다음 영화에 주목하자. '케이크 메이커'는 사랑의 흔적을 찾아 이국으로 온 독일인 파티쉐 토마스와 사랑을 잃은 여인 아나트가 서로의 아픔을 섬세하게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베이킹 무드 드라마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상처와 상실을 치유하는 매개체로 달콤한 디저트의 향연을 선보인다. 치유를 부르는 영화 속 달콤한 쿠키, 케이크, 커피 등의 다채로운 비주얼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두 사람이 달콤하고 진득한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처럼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은 푸드테라피 영화의 정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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