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겨울시즌 연극무대는 뜨겁다. 올해 화제작, 기대작들이 줄줄이 오르기 때문이다. 베스트4는?

 

1. 여배우 박소담 주연...초연작 ‘렛미인’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스웨덴 영화감독 토머스 알프레드슨의 영화를 바탕으로 했다.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결손 가정의 외로운 소년 오스카의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북유럽 특유의 창백한 서정성으로 그렸다.

 

 

 

연극은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올리비에상을 받은 존 티파니 연출로 2013년 스코틀랜드 던디 렙 시어터에서 초연됐다. 원작 프로덕션을 그대로 가져온 국내 초연 무대에는 ‘괴물 여배우’로 부상한 신인 박소담을 비롯해 이은지(일라이), 안승균 오승훈(오스카)이 출연한다. 1월23일부터 2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문의: 02)577-1987

 

2. 관록 연기파 이호재 주연 ‘방문’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독을 그린 연극 ‘방문’은 일상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사람들의 방문, 소통, 외로움을 전한다. 극중 이진석·진영의 아버지이자 원로목사인 이주용 역에는 연극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 누비는 관록의 연기파 이호재가 맡는다.

 

 

 

 

이주용의 첫째 아들이자 은퇴한 목사 이진석 역은 김정호, 둘째 아들로 오랜 시간 미국에서 살던 이진영 역에는 강진휘가 출연한다. 섬세하고 과감한 해석으로 정평이 난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2월4~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 김무열·이철민·박호산, 장진 새 연극 ‘얼음

연극 연출가 겸 영화감독 장진의 2인 심리극 ‘얼음’은 올해 초 희곡 ‘꽃의 비밀’을 쓰기 직전 완성한 극이다. 잔인하게 살해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18세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형사의 이야기다.

 

 

 

 

공연에는 형사 역을 맡은 두 배우만 등장, 배우와 관객이 만들어낸 범인 사이에서 심리전을 펼친다. 김무열과 김대령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혀가는 인간적인 면모의 형사를 연기한다. 이철민 박호산은 인자해 보이지만 냉혈한 형사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2월13일부터 3월20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시어터. 문의: 02)766-6506

 

4. 윤석화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마스터 클래스’

배우 겸 프로듀서 윤석화의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미국 희곡작가 테렌스 맥널리의 ‘마스터 클래스’는 1996년 토니상 최우수 희곡상을 받았다.

 

 

 

윤석화는 98년 이 작품에서 마리아 칼라스로 출연해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스타 류정한은 당시 테너 역으로 출연해 주목할 만한 신인 평가를 들었다. 연극계 대부 임영웅이 연출을 맡으며 구자범 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이 음악감독과 반주자 역을 맡는다. 3월10~20일 LG아트센터. 문의: 02)3673-2106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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