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비행’과 ‘내가 사는 세상’이 9일 폐막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비행’ 조성빈 감독(왼쪽)과 ‘내가 사는 세상’ 최창환 감독[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주제·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된다.

올해 ‘배급지원상’에 선정된 조성빈 감독의 ‘비행’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민 근수와 도벽이 있는 지혁이 대량의 마약을 손에 넣게 되면서 점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CGV아트하우스는 “탈북자, 전과자 등 한국 사회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계층이 처한 곤경을 범죄 장르물로 풀어가며 영화적인 재미를 준 작품이다. 동시에 장르가 갖는 클리셰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예측 불허의 기대감을 준다는 점이 돋보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창작지원상’을 받은 최창환 감독의 ‘내가 사는 세상’은 부당한 노동환경에 지쳐가면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매일을 견뎌가는 청춘들의 민낯을 담담하고 사려 깊게 포착해냈다. 이에 “한국 사회의 노동 문제, 그 중에서도 20대 청춘의 꿈과 사랑이 저당 잡힌 현실을 매우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출구 없는 현실에 처한 주인공들이 안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도전한다는 점이 돋보였다”는 평을 내놨다.

'배급지원상'은 1000만원의 홍보마케팅 비용과 CGV아트하우스 전용관 2주 이상의 개봉 및 마케팅현물 지원을 제공한다. ‘창작지원상’은 수상작 감독에게 차기 작품에 대하여 기획개발비로 100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CGV아트하우스는 지난 2010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협업으로 CGV아트하우스상 시상을 통해 한국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신진인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마녀’ ‘환상 속의 그대’ ‘춘희막이’ ‘폭력의 씨앗’ 등이 역대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관객에게 폭 넒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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