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의 일종인 강경증에 걸려 30년 동안 세상과 소통을 단절한 여인이 안방극장을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1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30년 전 끔찍한 사건 탓에 세상과 등을 지고 살아온 여성이 소개됐다. 언니의 제보로 찾은 이 여성은 같은 자세로 8시간 동안 미동도 안하고 앉아 있고 혼자 웃기까지 했다.

그가 이렇게 된 이유는 출근길에서 건장한 남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소지품을 빼앗긴 후에 회사까지 그만두고 단절된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친언니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고, 병원행을 권유하면 매우 심하게 거부했다.

전문가는 조현병 증상의 일종인 강경증(긴장병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부자연스러운 자세임에도 원래의 동작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고, 근육의 긴장 때문에 그대로 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는 증상을 보인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준다. 하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2011년 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바뀐 것이다.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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