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캡처

빙상계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오세종(34)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에 빠져 있다.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노진규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부고 소식에 침울한 분위기다.

오세종은 지난 27일 밤 오토바이 운전 중 불법유턴을 하던 차량과 충돌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28일 “전날 밤 오세종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진규가 세상을 떠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부고 소식이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 안현수와 토리노 금메달리스트

오세종은 10년 전 ‘토리노의 영웅’ 중 한 명이다.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계주 5000m에서 지금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 등과 함께 우승했다. 2003년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3천m 계주 금메달, 2006년 세계 팀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쇼트트랙 지도자로 전향하고 서울에 고깃집을 개업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일 세상을 떠난 노진규는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골육종 진단을 받고 2년2개월 간 투병 끝에 24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동료들 SNS에 추모글 이어져

오세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후배 박승희는 자신의 SNS에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시길…"이라는 글을 올리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쇼트트랙 해설위원 안상미 역시 "누나~하며 어릴적 그 모습 그대로 장난스레 내게 오는 니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한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이라며 추모했다.

오세종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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