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더 많이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이 사실을 깨닫는 일이 다름 아닌 위안이라는 걸...”<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中>
5.18 광주민주항쟁 38주기를 맞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퇴근길 시민들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2018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 – 애도(哀悼)’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무대로, 마음을 다독이는 특별한 음악들로 가득한 퇴근길이 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전문 공연장이 아닌 일상의 장소에서 클래식 공연에 특별한 스토리를 더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어온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올해 총 4회의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두 번째 공연에서는 ‘애도’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개인의 슬픔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애도의 정서와 클래식 음악의 관계성을 전문가 설명으로 되짚어본다. 시련과 슬픔, 이별, 기억 등의 키워드로 이어지는 애도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연주와 영상으로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서울시향 금관주자들과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가 연주하는 퍼셀의 ‘메리 여왕의 장례식’ 중 서주로 장중하게 문을 연다. 이어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비장한 선율이 돋보이는 헨델의 ‘사라반드’를 선보이고, 포레의 ’꿈을 꾼 후에‘로 사랑의 슬픔을 전한다.
특히 서울시향 한지연 제1바이올린 수석이 오르간 반주로 들려주는 비탈리의 ’샤콘느‘는 성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남다른 웅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할 전망이다. 이외 에스토니아 출신의 동시대 최고 작곡가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와 피아졸라 ’망각‘,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등 명곡들을 서울시향 단원들의 연주로 선사한다.
또한 문태준 시인이 자신의 시 ’가재미‘를 직접 낭독하며 ’영원한 이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돼 있다. 진행을 맡은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정윤수 교수는 클래식과 스포츠 등 다양한 저서를 저술한 바 있다. 지난해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써는 유일하게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차세대 지휘자 차웅이 포디움에 오른다. 티켓가격 1만원(비지정 자유석, 400석).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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