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46)가 극장가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달 잔잔한 힐링 드라마 ‘콜롬버스’에 이어 오는 8월 실험적인 스릴러 영화 ‘서치’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올해 28세인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서치’는 올해 1월 제34회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12일 폐막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시네마 섹션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파격적인 형식이다. 페이스북과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으로만 진행되는 데다 스릴러 장르의 재미도 놓치지 않은 연출에 관객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주인공 피터 킴(존 조)은 아내와 딸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중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딸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행방불명된 뒤 절망에 빠진 피터는 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얻기 위해 그녀의 노트북을 뒤진다. 영화는 세대와 세대, 그 빈 틈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앞서 존 조는 지난달 현대건축의 메카인 콜럼버스에서 만나는 두 남녀의 힐링 드라마 ‘콜럼버스’로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과 더불어 세심한 연기를 보여줬다. 영상 에세이스트이자 한국계 감독 코고나다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33회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에 초청과 함께 호평 받았다.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지수 98%, 메타크리틱의 메타스코어 90점을 기록하며 높은 완성도를 과시했다. 특히 심장을 힐링시켜주는 존 조의 연기에 국내외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존 조는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 명문 UC버클리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연극 ‘여전사’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을 넓혀나갔다. ‘베터 럭 투모로우’ ‘아메리칸 뷰티’ ‘솔라리스’ ‘토탈리콜’ ‘아메리칸 파이’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록그룹 레프트 오브 제드의 보컬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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