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경기도 가평의 봄을 한 발짝 더 먼저 걸어본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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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한가운데 떠있는 모래섬, 자라섬 남도 가는 길목을 지난다. 섬 전체가 개발 제한에 묶여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던 사이, 섬 본연의 모습 그대로. 울창한 자연의 일부가 된 자라섬은 2004년 이후 재즈와 캠핑의 성지로 탈바꿈 했다.

강원도와 인접해서일까. 가평엔 유달리 막국수 집이 많다. 그중 외관이 눈에 띄는 한 가게를 방문해보는데. 가평 아니랄까 한 그릇 가득 쌓인 잣 사발이 보인다. 막국수에 잣이 들어갈 리는 없고, 지역 특색을 살려 이집 사장님은 잣 만두를 직접 만드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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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은 높은 산만큼 산자락 너머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도 많다. 명지산과 연인산 사이, 청정 물길을 자랑하는 백둔계곡 인근을 향한다. 민가도, 식당도 없는 그곳에 웬 미술관이 있다.

명산이 어깨를 겨누는 가평의 밤은 때로 낮보다 아름답다. 쏟아지는 별들과 그 별을 쫓는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빛. 자타공인 ‘별 바라기’ 김상종 씨가 도시의 삶을 접고 이 외진 산자락에 온 것도 오직 별 때문이었다. 도시에서도 별이 보이던 어린 시절, 직접 망원경까지 만들 정도로 별이 좋았던 그는 매일 밤 혼자 보는 이 광경이 아까워 천문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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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새봄을 기다리며 가슴 속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동네. 경기도 가평의 이야기는 3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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