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극본 김은/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이하 ‘예쁜누나’)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있다. 손예진 정해인 두 주연배우들의 케미는 물론이고, 이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든 명품 조연들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게 각인됐다.

길해연, 오만석, 이화룡, 주민경, 위하준, 그리고 오륭이 바로 그 주인공. 시청자들에게 조금은 낯선 얼굴이었지만,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마치 우리 주위에 닮은 누군가를 떠올릴 만큼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배우들이다. 연기파 조연들의 재발견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이끈 이들의 활약을 짚어봤다.

 

♦︎ 손예진♥︎정해인 운명을 거머쥔 길해연, 오만석, 위하준
 

윤진아(손예진 분)의 가족들은 서준희(정해인 분)와의 연애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가장 우려하는 인물들이다. 길해연은 윤진아의 연애를 쥐락펴락하는 엄마 김미연, 오만석은 따뜻한 조력자 아빠 윤상기, 위하준은 팩트 폭격 동생 윤승호를 연기했다.

딸의 결혼에 있어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우선시하는 김미연은 현실적인 연기로 등장하는 순간마다 몰입도를 높였다. 오만석은 미연에게 쓴소리를 하고 진아는 다정하게 달래주는 상기를 연기하며 항상 딸의 편이 되어주는 아버지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렸다. 매사 까칠하지만 미연이 진아를 몰아세울 때는 누나의 편이 되어주던 승호. 그의 반전 매력과 사이다 폭격으로 회차가 거듭할수록 승호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늘어났다.

 

♦︎ 고구마와 사이다 사이 이화룡, 주민경
 

손예진의 직장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가득했다. 특히 공철구 차장 역의 이화룡, 금보라 대리 역의 주민경은 서로 대비되는 연기를 펼쳤다. 사내 성희롱을 주도하며 공공의 적이 된 공차장은 매 순간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하이퍼 리얼리즘을 선사했다.

금대리는 시원한 사이다를 담당했다. 진아가 사내 성희롱 문제에 전면으로 나서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것. 동료들에게 차가웠던 초반의 모습에서 점점 달라지며 금대리가 보여준 걸크러시 매력에 많은 이들이 애정을 보내고 있다. 두 배우의 연기는 남은 2회 동안 사내 성희롱 문제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더욱 궁금케 한다.

 

♦︎ 분노유발자 전남친 오륭
 

신스틸러 오륭은 진아의 전 남자친구 이규민 역을 맡아 분노유발자로 등극했다. 8회까지 등장했지만 지금껏 안방극장에서 흔히 접하지 못했던 전 남자친구 캐릭터를 연기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시청자들이 “규민에게는 욕을, 오륭 배우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예쁜 누나’의 모든 배우들은 각각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마치 우리에게 실제로 벌어지는 모습을 보는 듯한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은 종영을 2회 앞둔 ‘예쁜 누나’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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