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국민 연하남’에 등극한 정해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맑은 피부와 부드러운 미소, 이따금씩 선보이는 상남자 매력까지 중무장해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필모그래피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되돌아봤다.

 

‣ 삼총사(2014) - 안민서 역

2014년 TV조선 드라마 ‘백년의 신부’로 본격적으로 드라마판에 데뷔한 정해인은 바로 이어 tvN ‘삼총사’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당시 대중에게 낯선 이름의 신인 이었지만, 당당히 주연 중 한 명으로 캐스팅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무사들의 액션 활극을 그린 드라마 '삼총사'에서 정해인은 호위무사 안민서로 열연했다. 승려 출신이라는 설정이지만 꽃보다 더 꽃 같은 미모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첫 사극, 첫 액션이었지만 절도 있는 무술을 선보이며 이때부터 꽃미남-상남자 두 매력을 과시했다.

 

‣ 그래, 그런거야(2016) - 유세준 역

정해인은 '그래 그런 거야'에서 꿈 많은 취준생 유세준 역을 연기했다. 유쾌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순진무구한 페이스에 꼭 어울리는 배역이었다는 평이다. 지금의 밀크남 이미지보다 청춘의 느낌에 더 가까운 인상이었다.

알바 뛰어 모은 돈으로 제대하자마자 배낭여행 반년하고 돌아오고 나서, 평생 여행하면서 사는 꿈을 꾸는 ‘욜로 지망생’이다. 여기에 사돈처녀 나영(남규리)에게 폭 빠져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는 등 20대 젊은이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를 쾌활하게 연기해내며 조금씩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 불야성(2016) - 탁 역

정해인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된 대표적인 작품을 고르라면 바로 MBC 드라마 ‘불야성’이다. 극 중 정해인은 야망가 여주인공 서이경(이요원)의 보디가드 탁 역을 맡아, 묵묵하게 그녀의 곁을 지키며 TV 밖 여심을 매혹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의 방점은 정해인이 보여준 특유의 '수트 간지'다. 길쭉한 기럭지, 떡 벌어진 어깨, 탄탄한 팔뚝 등등이 치명적인 매력을 ‘뿜뿜’ 뿜어대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당시 그의 모습은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 한우탁 역

지금의 밀크남 정해인을 있게 한 작품은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다. 그는 극 중 경찰대 출신 지구대 경위 한우탁을 연기했다. 두 말 하면 입 아픈 외모는 둘째치더라도,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의협심이 뛰어난 성격, 예지몽 능력이 생기는 이유를 추리해내는 비상한 머리, 삼겹살 집에서 만난 홍주(배수지)를 향한 순애보 등등 그야말로 ‘엄친아’를 유려하게 연기해냈다.

‘불야성’ 때는 블랙 수트였다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에서는 경찰복 핏이 화제를 모았다. 옷빨 잘 받기로 유명한, 함께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 이종석 옆에서도 뒤지지 않는 옷빨을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은 눈호강했다. 또 극 중 홍주를 좋아하지만 그녀가 재찬(이종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엔 수없이 많은 동정표가 쏟아지기도 했다.

 

‣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 유 대위 역

올 1월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해인은 또 한 번 변신했다. 지금까지의 선한 이미지를 살짝 벗어던졌다. 작품 초반에 부하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악마 대위’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그에 걸맞은 날카로운 눈빛까지 장착해 시청자들을 ‘뜨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예의 있고 성품이 바른 참군인의 면모가 드러나면서 또 한 번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내내 어둡기만 하던 그가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보였을 땐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 서준희 역

대한민국을 강타한 정해인 신드롬의 방점은 현재 방영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다. 그는 31세, 미대 출신의 컴퓨터 게임회사 기획 겸 캐릭터 디자이너인 서준희 역을 맡아, 4살 연상의 누나 친구 윤진아(손예진)에게 애정 돌직구를 날리는 직진남으로 변신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하남들이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지만, 정해인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말투, 몸짓, 행동 하나하나 누나들의 혼을 쏙 빼놓는 포인트를 정확히 저격한다. 여기에 예쁜데 심지어 밥까지 잘 사주는 누나 손예진과의 현실적인 애정 케미스트리는 봄날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