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한겨레신문사의 현직 기자가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한겨레신문사 허모(38) 기자의 모발을 검사한 결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 기자가 지난 3월 서울 성동구에서 신원 미상의 동행인과 한 차례 투약을 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더불어 허 기자를 불러 공범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향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겨레신문사는 1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겨레신문사와 임직원 일동은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한겨레신문사 소속 기자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한겨레신문사는 이날 곧바로 해당 기자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1일 그가 경찰 조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직무 배제 및 대기발령 조처를 내리고 국과수 추가 검사 결과 등을 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한겨레신문사의 공식 사과문이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겨레신문사와 임직원 일동은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한겨레 편집국 기자 한 명이 16일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는 지난 1일 경찰에 임의 동행돼 간이 시약 검사 등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추가 모발검사 결과 16일 양성 판정이 확인됐습니다.

한겨레신문사는 이날 곧바로 해당 기자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1일 그가 경찰 조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직무 배제 및 대기발령 조처를 내리고 국과수 추가 검사 결과 등을 주시해왔습니다.

한겨레신문사는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누구보다도 엄격한 도덕률을 지켜야 할 한겨레 구성원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사실에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거듭 반성하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18년 5월16일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