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김민교와 10살 연하의 아내 이소영의 일상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날 김민교는 결혼 9년차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 이소영을 소개하며 "고단한 삶에서 연극만이 유일한 도피처이던 어느 겨울에 운명을 만났다. 아내는 연극 매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순진하게 생긴 아내가 자신에게 라이터를 빌려 달라고 해 놀랐다는 김민교는 "라이터로 언 테이프를 녹여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은 당시 김민교의 모습을 회상하며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 인생 밑바닥까지 경험하고도 꿋꿋하게 사는 걸 보면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존경심을 가지고 결혼한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민교가 아내와 함께 처가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가 식구들은 오매불방 손주 보기를 기다리며 김민교와 이소영을 채근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우리 인생은 우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고 있었던 것.

이소영은 귀가길에 "연애할 때 옥탑방에서 평생 하루 한 끼 떡볶이, 삼천 원짜리 우동을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기가 있으면 그게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교는 주변에서 출산을 권한다며 "하지만 정작 '늙으면 후회해' 이런 말만 듣고, '아이를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게 해줘야지'라며 아이 입장에서 낳으라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지하와 옥탑을 전전하며 마흔이 되어서야 방송에 이름을 알려 ‘숨통’이 트였다는 그는 "이제 여유로워지려는데   아기를 낳아서 말처럼 소처럼 달리게 되는 저를 생각하면 저 스스로에게도, 내가 느끼는 나한테 좀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민교는 아내 이소영과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해 ‘딩크족’으로 사는 보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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