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 김동원씨를 조사하면서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김경수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캡처

22일 JTBC '뉴스룸'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사건 핵심 당사자가 송 비서관을 지목했는데도 경찰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은폐·축소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에 대한 강제수사 영장신청을 위해 김씨의 진술조서를 자료로 첨부해 검찰에 제출했다. 조서에는 드루킹이 김경수 전 의원을 자세히 알게 된 경위가 담겼고, 김씨는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김경수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고 답변했다. 송인배 비서관과 ‘드루킹’ 김동원은 지난 대선 전에 4차레 만나고 사례금 200만원이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서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범인 필명 '서유기'를 상대로 '드루킹'과 송인배 비서관의 관계를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서유기'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앞서 해당 내용을 파악했던 경찰은 송 비서관을 따로 불러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전날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의 “몰랐다면 부실수사고, 알았다면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실수사인지는 모르겠으나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경찰·검찰수사의 부실수사와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특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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