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가족이 밀반입한 걸로 의심되는 물품들을 관세청이 21일 대한항공 협력업체에서 무더기로 압수한 가운데 장녀 조현아씨의 밀수혐의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SBS 8뉴스’는 관세청이 압수한 상자 안에는 1800달러 상당의 해외 유명 디자이너 책상, ‘크리스마스 용품’이라고 써진 박스, 출발지가 미국 LA 공항이라는 표시(LAX)와 ‘DDA’(조현아)·‘KIP’(대한항공 총수일가) 알파벳 코드가 보였다고 보도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어제 압수된 2.5톤 분량의 상자들은 외국산 가구, 명품백 등 생활용품이 많으며 수년 전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상자 겉면에 조현아 전 부사장을 의미하는 코드가 나오는 등 물품 상당수가 조 전 부사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관세청 수사도 조현아씨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세관 당국은 21일 대한항공 관련 직원들의 자택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밀반입 의심 물품들을 은닉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직원들이었다.
관세청은 이 직원들의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해당 물품에 대한 기록과 조현아 전 부사장 등과 연락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
또 수사 시작 이후 조 회장 가족들이 밀반입한 물품들을 회사와 관련된 장소 여러 곳에 숨긴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회장 가족에 대한 관세청의 소환 조사는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씨가 경찰에 소환되는 28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SBS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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