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주년이 되는 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110억원대 뇌물수수,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지 62일 만에 첫 공판기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이날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이날은 정식 재판이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출석을 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모두진술을 통해 공소사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검찰이 기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6개에 달한다. 2008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청와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측근들을 통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약 7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585만 달러(한화 약 68억원)를 수수하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김소남 전 의원, ABC상사, 능인선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

이에 대한 뇌물 혐의액은 총 111억원에 달한다.

실소유주 논란이 뜨거웠던 다스에 대한 혐의도 받는다. 사실상 다스를 지배하며 349억원을 횡령, 직원의 횡령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다스 투자금 반환 과정에서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했다는 혐의와 차명지분 상속 방안을 청와대 직원이 검토하게 한 직권남용 등이 기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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