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기간 내내 스펙을 위해 고군분투해도 높은 취업문턱 앞에서는 한 번쯤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다. 특히 서류통과와 면접의 과정을 몇 번 오가다 보면 몇 번을 고쳐 써 내려간 자기소개서만큼이나 너덜너덜해진 스스로와 마주한다.
생전 처음 보는 면접관 앞에서 자기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는 적잖게 곤욕스럽다. 하지만 면접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까지 올라가는 것만 해도 취업의 희망을 품게 되는 게 현실. 오히려 서류탈락보다 면접에서 탈락했을 때 많은 취준생들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직자 416명을 대상으로 취업포털 커리어가 진행한 ‘면접 탈락 후유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88.2%가 ‘면접에서 탈락한 뒤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면접이 끝난 후에도 본인의 실수를 떠올리며 계속 자책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선 ‘자기비하나 무력감에 빠지는 등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꼈다’는 답변이 30.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탈락의 이유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또 다른 면접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
더불어 ‘다른 곳에 지원하는데 두려움(28.3%)’, ‘불면증과 소화불량 등 신체적인 후유증(18.7%)’, ‘심한 짜증이나 신경질 등 성격 변화(16.7%)’를 느끼며 심지어는 ‘구직을 아예 포기했다’는 의견도 5.8%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도 있는 면접이 오히려 취준생들에게 희망고문이 되고있는 셈.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었다. 면접 탈락 후유증 경험자의 절반은 ‘면접에서 3회~5회 정도 탈락했을 때 후유증이 가장 심했다(49.3%)’고 답했다. 통상적으로 1~2회의 면접 탈락은 속쓰려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거듭되는 실패가 주는 패배감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41.1%는 면접탈락 후유증을 벗어나기 위해 ‘경험자나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답했다.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29.4%)’, ‘더 많은 입사지원으로 실제 면접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22.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면접 직후 구직자 10명 중 3명은 ‘면접 때 했던 실수를 떠올리며 계속 자책한다(30.5%)’고 답했다. 본인의 부족함이 아닌,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부합한 것일 수 있음에도 많은 취준생들이 계속해서 스스로를 좀먹는 현상의 반복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지난 일이니 면접장을 나오며 깨끗하게 잊는다(22.6%)’,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기분 전환 활동을 한다(18%)’, ‘바로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다(15.4%)’,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리며 긴장을 푼다(13.5%)’ 등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취준생들에게 어떤 무게감과 긴장인지를 깨닫게 하는 답변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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