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직후 불거진 전명규 전 부회장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사실로 드러났다.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러나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의 후배 선수 폭행 및 가혹행위 의혹이 확인됐다는 발표가 나온 것.

엠스플은 이날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 발표 후 취재를 통해 후배 선수 폭행 의혹이 제기된 선수를 국가대표 이승훈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승훈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이승훈은 페이스메이커 논란이 불거지자 한 예능에 출연해 “유럽 선수들은 아예 유럽 연합으로 경기를 한다. 앞으로 나오는 선수를 계속 바꿔가면서 뒤에 따라오는 선수들의 체력을 소모시킨다”며 일종의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후 시사교양프로그램 등에서 탐사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금메달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문체부 감사 결과 이승훈이 2011년과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이 나오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문체부는 “해당 선수가 후배 선수를 훈계한 적은 있다고 하였으나, 후배 선수들이 폭행 일시와 장소, 상황을 일관성있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빙상연맹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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