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4일 개봉)가 지금까지 ‘스타워즈’ 시리즈와 다른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사전 지식 없이도 감상에 무리 없는 입문서로서 어필하고 있다. 영화는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던 청년 한 솔로가 예상치 못한 팀에 합류, 상상을 초월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 시리즈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어필 요소는 무엇인지 전격 분석한다.

 

01. 유쾌한 쿨가이 ‘한 솔로’

 

영화 속 현재의 한 솔로는 철부지 반항아로 연인 키라와 고향을 탈출하다 실패하고 홀로 쫓기는 신세다. 키라를 구하기 위해 제국군에 지원하는 장면에서 한 솔로라는 이름에 얽힌 비밀이 등장하는데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사소한 것에서 위대한 것이 시작될 수 있다’는 쿨한 면모가 여기서부터 드러난다.

군에서 전투 중 만난 수상한 능력자 베킷 덕분에 만난 운명의 콤비 츄바카와의 생사를 건 대결에서조차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이 남자는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달리 대의를 위한 선택보단 개인의 안위를, 인류의 미래나 우주의 운명에 대해 1도 관심 없고 비장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02. 최초의 카 추격전

 

영화 초반부터 속도감 넘치는 레이싱 추격 장면이 등장해 젊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현실감 넘치는 장면 묘사로 관객들이 실제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 솔로의 스피더 추격신은 이제까지의 시리즈 중 최초의 카 액션으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 중 하나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스피더는 시리즈에 등장하는 차량을 비롯해 다양한 차량 디자인을 참고하고, 60~70년대 미국 머슬 카와 스피더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 레이싱 카처럼 움직이고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스피더 추격과 더불어 열차 하이스트, 초광속 비행까지 영화에는 90분 이상의 시각효과 액션 시퀀스가 등장한다.

 

03. 역대 가장 활기찬 팀워크 ‘팀 솔로’

 

한 솔로는 츄바카, 베킷과 함께 크림슨 도운의 중간보스인 드라이덴 보스를 찾아간 곳에서 뜻밖에 키라를 만난다. 키라에 이어 최고의 밀수꾼 랜도까지 합세해 ‘팀 솔로’ 완전체를 이룬 이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모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 각각의 매력이 빛난다. 팀 솔로가 각자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츄바카와의 끈끈한 의리와 랜도와의 우정, 키라와의 미묘한 감정선, 베킷과의 멘토 관계, 갱단 보스 드라이덴과 목숨을 건 추격전까지 캐릭터들의 케미는 시리즈 중 가장 활기차게 펼쳐진다. 특히 '밀레니엄 팔콘'을 한 솔로가 소유하게 된 스토리도 등장해 스타워즈 세계관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04. 아름답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

 

키라와 발이라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와 최초의 여성 드로이드에게 독보적인 개성을 부여해 유의미하다. 키라는 한 솔로의 연인에 그치지 않고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서 전체 줄거리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판단력과 무술실력을 갖춰 드라이덴에 이은 2인자로서 활약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한 솔로의 든든한 파트너가 츄바카라면 랜도에게는 ‘L3-37’이 있다. 스타워즈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비중 있는 여성 드로이드인 L3-37은 스스로를 직접 개조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가진 혁명가로서 드로이드의 해방을 위해 행동하는 캐릭터다. 베킷의 파트너 발 역시 영화 초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독립성을 강조한다.

 

05. 광선검 대체 무기 'DL-44'

 

‘스타워즈’ 시리즈의 상징인 광선검을 버리고, 색다른 무기와 화려한 격투 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솔로는 거리의 싸움꾼 스타일로 즉흥적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무기로 활용하며 민첩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무기인 DL-44를 베킷에게서 얻는 사연도 등장한다.

특히 키라는 드라이덴 보스에게서 배운 엄청난 스피드와 공격력을 가진 테라스 카시라는 격투기술로 멋진 액션 스타일을 구사한다. 드라이덴이 사용하는 이국적인 양날 단검은 포크와 검이 합쳐지고 칼날 안이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유니크한 모양으로 키라의 검과 함께 테라스 카시의 아이코닉 무기가 된다.

 

06. 1200명이 창조한 2000개의 시각효과 숏

 

영화에는 2000개의 시각효과 쇼이 등장하고 1200명이 넘는 전 세계 아티스트와 테크니션으로 이뤄진 팀이 참여해 차량과 크리처, 캐릭터, 광활한 배경을 창조했다. 여기에 론 하워드 감독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만나 놀라운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하워드 감독은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연출력은 물론 ‘다빈치 코드' 시리즈 등에서 보여준 대중적 감각을 발휘해 ’스타워즈‘ 시리즈에 새로운 인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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