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최선희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선희 부상은 외무성 미국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펜스 미국 부통령과 폭스뉴스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밝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지적하며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우리를 비극적인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고위정객들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 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