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고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 가운데, 극장가에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공포영화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다. 최근 ‘곤지암’ ‘겟 아웃’ 등 작품들이 박스오피스 호성적을 거뒀던 만큼, 공포영화 전성시대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트루스 오어 데어

멕시코로 휴가를 떠난 올리비아(루시 헤일)와 친구들은 의문의 남자 카터(랜던 리보이론)에게 이끌려 음산한 성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재미로 시작한 ‘트루스 오어 데어(진실 혹은 도전)’ 게임이 찝찝하게 마무리된다. 모든 게 정상적이었던 일상이지만, 여섯 명의 친구들은 끝나지 않은 ‘트루스 오어 데어’ 게임을 매조지해야만 한다.

'트루스 오어 데어'(감독 제프 와드로)는 무엇을 선택하든 공포가 시작되는 게임 '트루스 오어 데어'로 인해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사건을 담는다. '겟 아웃' '해피 데스데이' 등 매번 독특한 콘셉트로 공포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이번에도 그들 특유의 독창성으로 관객들을 공포로 물들인다. ‘킥 애스2: 겁 없는 녀석들’의 제프 와드로 감독만의 신선한 연출력도 관전 포인트다. 러닝타임 1시간40분. 15세 관람가.

 

‣ 데자뷰

약혼자 우진(이규한)과 함께 탄 차로 사람을 죽인 지민(남규리). 그날 밤 이후 죽은 여자가 나타나는 끔찍한 환각을 겪는다. 견디다 못한 그녀는 결국 경찰에 찾아가지만, 자신의 기억 속 교통사고가 실재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라지지 않는 의문. 점점 공포에 빠지는 일상. 이 모든 걸 방관하는 약혼자 우진으로 인해 지민은 더욱 혼란에 빠지고 마는데...

‘데자뷰’(감독 고경민)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끔찍한 환각은 시각적으로 충격을 안겨주는 동시에, 진실을 파헤치는 단서로 활용되어 흥미를 자아낼 예정이다. 오랜만에 극장가 나들이에 나선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의 케미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5월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27분. 15세 관람가. 30일 개봉.

 

‣ 유전

애니(토니 콜렛)는 일주일 전 돌아가신 엄마의 유령이 집에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 애니가 엄마와 닮았다며 접근한 수상한 이웃 조안(앤 도드)을 통해 엄마의 비밀을 발견하고, 자신이 엄마와 똑같은 일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매 애니의 엄마로부터 시작돼 아들 피터(알렉스 울프)와 딸 찰리(밀리 샤피로)에게까지 이어진 저주의 실체가 정체를 드러내는데...

'유전'(감독 아리 에스터)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2018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된 후 해외 언론과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과 충격적으로 무서운 공포영화라는 평을 받아 기대감을 더해왔다. 특히 가족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재나 한정된 공간, 미스터리한 전개의 유사성으로 할리우드판 '곡성'의 탄생을 알린다. 러닝타임 2시간7분. 6월7일 개봉.

 

‣ 더 펜션

‘더 펜션’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과 사연이 담긴 펜션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방무난 주인공들이 특별한 사연의 낯선 인물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옴니버스 무비다. 그곳에서 마주한 감추고 싶은 사건과 팽팽하게 맞서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더 펜션’이 가진 긴장감과 미스터리함을 오롯이 드러낸다. 펜션에 추억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손님 자영(신소율)은 와본 적 있다는 말과는 달리 방의 위치를 되묻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과 표정으로 펜션 주인 재덕(조재윤)을 의아하게 만들고, 불안한 눈빛을 보이는 미경(박효주)과 “근데 확실한 거야?”라고 말하는 추호(조한철)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누군가를 피해 도망치듯 달려가는 여자(이영진), 무언가를 노려보는 인호(이이경) 등 얽히고설킨 다양한 인물들 간의 관계에 묘한 긴장감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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