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가 엔진에 결함이 발견된 여객기를 무리하게 운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은 24일 방송에서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가 엔진 결함이 발견된 여객기를 괌에서 인천으로 운항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9일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진에어 여객기가 왼쪽 엔진에 문제가 발견됐지만, 대체 항공기 투입 없이 승객과 승무원 276명을 태워 예정대로 인천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측은 “당시 조종사는 엔진을 끄려 했지만 연료 밸브가 차단되지 않아 연료가 계속 주입됐다”고 주장했다. 직원연대는 “이런 경우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도 엔진을 끌 수 없어 중대한 결함으로 취급된다”고도 덧붙였다.

대체 항공기가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276명을 싣고 예정대로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제보자는 “당시 정비 본부장이었던 현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비행기를 띄우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에어 측은 "해당 항공기는 엔진이 정상적으로 정지됐다. 연료 공급관에 남은 연료로 연기가 발생했던 것"이라며 "정비 규정에 따라 점검한 뒤에 정상 운행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측과 다른 사실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항공기가 인천에 도착한 뒤에도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에서 다시 정비를 받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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