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녀의 예기치 않은 취향이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처음 출연한 가수 출신 연기자 다솜(26)은 등산과 주식에 관심이 있음을 밝히고, 컵라면에 위스키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등 ‘아재’ 취향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청률은 닐슨 수도권 기준 10.1%를 기록하며 시청률이 상승,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다솜의 일상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아침에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난 그녀는 여느 혼자남녀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시작했지만 일어나자마자 혈액순환을 위해 셀프 마사지를 하고 얼음물과 따뜻한 물로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했다. 이런 독특함에 무지개회원들은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다솜은 냉장고에서 피자와 각종 간식을 꺼내고 외출할 준비를 마쳤다. 그녀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북한산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등산을 자주 가는 아버지로 인해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취미활동으로까지 발전한 것. 이날 비가 와 그녀는 자신이 자주 가던 코스가 아닌 등산 마니아인 아버지에게 완만한 코스를 추천 받아 새로운 등산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다솜의 아버지가 가르쳐준 등산코스는 생각보다 가파른 코스였다. 다솜은 등산을 처음 시작하면서는 동요 금강산을 북한산에 맞게 개사하며 상큼하게 시작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에 김광석의 ‘편지’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와중에 다솜에게 힘이 돼준 것은 바로 간식거리였다. 그녀는 무거운 가방을 비우기 위해 등산 중간중간 간식을 흡입했다. 정상에 도착해서도 집에서 싸온 피자를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는데, 안개로 가득한 정상에서 홀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그림이 따로 없었다.

하산 후 다솜이 찾은 곳은 자신의 단골 닭백숙 가게였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1인 1백숙을 시켰고, 음식이 나오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발을 파닥거리며 자신의 마음을 표했다. 등산 중 먹었던 간식들이 무색하게 그녀는 백숙 역시 맛있게 클리어했다.

배까지 채운 다솜이 간 곳은 지식을 채울 수 있는 서점이었다. 최근 정치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관심까지 가지게 된 그녀는 근현대사를 더욱 자세히 알기 위해 신중하게 책을 골랐다.

집에 돌아온 다솜은 결혼한 절친과 주식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산 주식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강의까지 들으면서 주식을 알아가는 데 집중했다. 다솜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또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공인중개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음을 밝히며 “성공한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의 철학은 1년에 딱 10%의 수익만 먹고 빠지는 거를 주식의 철학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하는걸 지향하죠”라고 말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친구가 돌아가고 다솜은 또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냉장고에서 위스키를 꺼냈는데, 이에 박나래와 한혜진은 “내가 봤을 때 50대 CEO야!” “뜯으면 아저씨 나오는 거 아냐?”라며 그녀의 독특한 취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솜 역시 자신의 하루를 보며 “저한테 기대하는 건 되게 여성스러울 거 같고 막내 이미지고..”라며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여야 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음을 밝혔다. 또한 “제가 저렇게 아저씨인줄 몰랐어요”라고 자신의 취향을 인정했다.

 

사진=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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