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무더위가 예보된 올 여름, 극장가에 상쾌한 여풍이 불어온다. 할리우드 기대작부터 뜨거운 울림을 품고 있는 국내 작품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은 영화들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톡톡히 자극하고 있다.

 

‣ 미세스 하이드

'미세스 하이드'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던 소심한 물리 선생님 미세스 지킬(이자벨 위페르)이 벼락을 맞고 하루아침에 당당하고 존재감 넘치는 미세스 하이드로 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소심녀에서 당당녀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과 공감, 감동을 유발한다.

연출을 맡은 세르쥬 보종 감독은 '미세스 하이드'는 전적으로 이자벨 위페르를 위한, 이자벨 위페르에 의한 영화라고 말하며,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가 지금껏 주로 맡아왔던 역할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소심하고 존재감 없으며 무시당하는 여성에서 시작해 조금씩 변화하며 당당해지다가 결국은 자신의 통제 밖으로 넘어가 버리는 인물을 맡긴다는 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러닝타임 1시간35분. 15세 관람가. 31일 개봉.

 

‣ 오션스8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민디 캐링 등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들이 참여하며 화제가 된 ‘오션스’ 시리즈의 여성 버전 '오션스8'이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는 뉴욕에서 열리는 최대 패션쇼인 멧 갈라에 참석하는 스타 다프네(앤 해서웨이)의 목에 걸린 1500억 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결성된 범죄 전문가 8인의 활약을 그린 케이퍼 무비다.

특히 앞선 ‘오션스’ 시리즈에서 작전의 설계자였던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여동생이자, 모든 작업의 설계자인 데비 오션 역을 ‘명배우’ 산드라 블록이 연기해 기대를 높인다. 또한 ‘오션스’ 시리즈의 스토리가 일부 연결돼 이전 시리즈 관람객들에겐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까지 선사할 전망이다. 허를 치는 두뇌게임 속에 넘치는 입담과 유머, 경쾌한 매력이 섞인 ‘오션스’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받아 더욱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예고한다. 러닝타임 1시간50분. 12세 관람가. 6월13일 개봉.

 

‣ 아이 필 프리티

‘아이 필 프리티’는 웃픈 사고(?) 이후, 자신이 엄청 예뻐졌다고 믿기 시작한 할리우드의 걸크러쉬, 르네 베넷의 자신감 뿜뿜뿜 코미디다. 최근 젠더 이슈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 헤매는 관객들에게 큰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속 르네는 시원하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뷰티 유튜버’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장면부터 마음에 드는 옷이 있지만 사이즈 때문에 고민하는 장면까지 현실공감 100%와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에피소드로 여성의 마음을 훔칠 새로운 코미디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50분. 6월 개봉.

 

‣ 허스토리

올 여름, 가장 뜨거운 실화로 극장가에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영화 ‘허스토리’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 매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출로 관객의 지지를 받아 온 충무로 대표 감독 민규동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든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열연과, 선굵은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전망이다. 6월 개봉.

 

‣ 맘마미아!2

전 세계 6억 달러 이상의 흥행 기록으로 뮤지컬 영화의 흥행 역사를 쓴 '맘마미아!'가 속편 ‘맘마미아!2’로 돌아온다. 영화는 드디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가 자신의 어린 시절 러브스토리를 전해 주면서 과거를 떠올리며 추적하는 내용을 담는다.

전편의 주역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스텔란 스카스가드, 메릴 스트립은 물론, 그들의 젊은 시절을 맡은 릴리 제임스와 제레미 어바인, 휴 스키너, 조쉬 딜란 등 신예 배우들이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과연 이들이 그려낼 도나의 러브스토리는 어떻게 펼쳐질지, 또 이번 신작에 ‘Angel Eyes’, ‘I Wonder and When I Kissed The Teacher’ 등 ABBA(아바)의 주옥같은 명곡이 어떻게 쓰였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솟구친다. 7월 개봉.

 

사진=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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