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미 실무회담이 진행되며 자리에 참석한 협상멤버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는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자리했다. 성김 대사는 미국 국무부 내 대표적인 북핵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외에도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이 투입됐다.

북한에서는 최고의 대미통으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나섰다. 서로에 대한 ‘탐색전’ 없이 곧바로 ‘전초전’에 나섰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김 대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6자회담 특사, 주한 미국대사 등을 맡으며 한반도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북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당시 현장에 참석했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핵 정책을 총괄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지난 2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지목한 강경 발언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하는 데 일조했다.

이런 문제에도 김정은 정권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기용한 데는 그만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승진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북미 접촉 실무를 도맡아 왔다.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도 참석한 바 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실무회담 결과에서 최종 개최 여부 뿐 아니라 결실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데 외교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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