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없던 가전제품들이 잔뜩 등장했다. 

인공지능 기술이나 음성 인식 등을 논하지 않더라도, 기능 자체가 독특한 것들도 많다. 붐을 이루고 있는 의류 건조기나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등은 모두 부모님 세대에는 없던 물건들이다. 

그럼에도 아직 가전제품만으로는 ‘손 하나 까딱 않는’ 생활을 완성할 수는 없다. 때문에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생활 속 수고를 덜어줄 가전제품들을 찾아 헤맨다. 

이런 가운데 해외, 국내에서 화제가 되며 실제 판매를 기대하게 하는 ‘신문물’들의 뉴스는 반갑다.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 같은 대형 가전부터 작은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들까지 4가지 ‘신문물’ 가전을 만나보자. 

 

★‘옷 개어 주는 로봇’ 폴디메이트

지난해 CES에서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선보여 화제몰이를 한 ‘옷 개어 주는 기계’ 폴디메이트(Foldimate)는 빨래 관리가 귀찮은 이들에게 ‘나오기만 하면 쇼핑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한 로보틱스 기업이 만든 기계로, 옷을 차례로 넣어주기만 하면 반듯하게 개어 내놓는다.

옷의 모양이나 크기가 달라도 상관없으며,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옷을 개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신기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지적되고 있다.

첫째는 옷을 개려면 이용자가 한 장씩 기계에 넣어줘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반듯하게 접혀 나오긴 하는데 서랍에 갖다 넣는 것은 이용자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100만원이 좀 넘는 가격에 상용화 예정이다. 

 

사진=폴디메이트 공식 유튜브

 

★’자동 스팀 다림질기’ 에피

잘 다린 옷을 입으면 기분이 상쾌한 것은 물론, ‘옷 태’가 살아나 훨씬 멋져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림질만큼 귀찮은 집안일도 없기에, 정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 다림질이 필요없는 옷을 사 입는다.

이런 다림질을 옷걸이에 거는 행동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영국 런던의 한 기업이 만든 ‘에피(effie)’라는 다림질 머신인데, 유튜브의 소개 영상에 따르면 에피는 한 번에 총 12벌의 옷을 걸 수 있으며, 건 옷들을 모두 3분 내에 스팀 다림질로 다려준다.

이용자가 할 일은 옷걸이에 옷을 걸고 작동단추를 누르는 것뿐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다림질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약 100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사진=에피 공식 유튜브

 

★내 안경 찾아줘~발신음 울리는 안경

안경 착용자들 중 유독 안경을 잘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이들이 있다. 분명히 집 안에 있을 텐데, 안경이 눈에 띄지 않고 외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이처럼 애타는 순간도 없다.

휴대폰과 달리 안경에서는 벨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더 찾기가 힘들다는 점에 착안, 소리가 나는 안경을 만들어 주는 위치 추적기 ‘Orbit glasses’가 등장했다. 블루투스 방식의 위치 추적기로, 크기가 아주 작아 안경테 안쪽에 부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스피커가 있어 안경에서 소리를 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USB 케이블을 꽂아만 두면 쉽게 충전된다. 가격은 한화로 5만원대이다. 

 

사진=Orbit

 

★머리는 헤어 드라이어로, 몸은 보디 드라이어로

샤워한 뒤 젖은 머리카락은 열심히 말려도, 몸에는 물기가 남아 있는 채로 옷을 입기에 바쁜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찜찜한 기분을 남길 뿐 아니라, 물기가 남은 상태로는 보습제를 몸에 펴바르기도 좋지 않다.

때문에 공중 목욕탕에서는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등 물기가 남기 쉬운 부위를 공용 헤어 드라이어로 말리는 이들이 가끔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비매너’ 행동으로 꼽힌다.

이렇게 몸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을 귀찮음 없이 확실하게 해 주는 ‘보디 드라이어’가 등장했다. 오즈윈드의 전신건조기가 그런 제품으로, 체중계처럼 생긴 기계 위에 서면 아래에서 바람이 나와 몸을 말려준다. 모델에 따라 자연풍, 온풍을 고를 수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35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