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수정 메이크업을 하거나 화장이 지워져서 클렌징부터 총체적으로 다시 해야 할 때를 대비해 들고 다니는 것이 ‘파우치’다.

밖에 들고 다니는 것인 만큼 최대한 용량을 줄여 가방을 덜 무겁게 하면서도,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뭘 모르는 사람들은 ‘샘플’로 채우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파우치 속에는 까다로운 선택 끝에 고른 것들만이 들어간다.

이런 특성 때문에 SNS에서는 이른바 ‘#인마이파우치(#inmypouch)’ 트렌드가 몇 년 전부터 번지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파우치에 항상 들고 다니면서 쓰는 아이템들을 공개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코덕(코스메틱 마니아를 뜻하는 말)'의 파우치를 통해 소지하고 다니면 좋다는 입소문이 난 아이템들은 당연히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이런 ‘인마이파우치족’들을 겨냥해 뷰티업계에서는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 사이즈의 메이크업 툴부터, 기존 베스트셀러를 작은 용량의 용기에 포장한 미니 사이즈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리얼테크닉스, 베네피트, 리앤케이

 

★이렇게 쬐끄만 메이크업 브러시?

메이크업 툴 브랜드 리얼테크닉스는 어디서든 무결점 피부 연출을 하기 위한 ‘미니 브러쉬 트리오’를 내놨다. 파우더 및 블러쉬 전용의 ‘미니 페이스 브러쉬’, 비비크림이나 컨실러 등으로 잡티를 커버할 수 있는 ‘미니 파운데이션 브러쉬’, 눈매나 콧대의 정교한 섀딩을 연출하는 ‘미니 섀딩 브러쉬’ 3종으로 구성돼, 크기는 작지만 피부 바탕부터 색조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브러시 3개는 모두 세로 약 9cm 길이로, 일반적인 휴대폰보다 작은 미니 사이즈다. 들고 다니면 야외에서도 섬세하게 메이크업 수정을 할 수 있으며, 용도에 따라 브러시의 모양과 바디 색상이 달라 구별해 쓰기에도 편리하다.

 

★밖에서도 골라 쓰는 ‘쓰리 티지 틴트’

샌프란시스코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는 베스트셀러 틴트 트리오로 구성된 ‘쓰리 티지 틴트’를 출시했다. 핑크 빛의 ‘포지틴트’, 형광 체리 빛의 ‘고고틴트’, 코랄 빛의 ‘차차틴트’ 3종이 미니사이즈로 구성된 스페셜 키트로, 베네피트 특유의 깜찍한 디자인이 파우치 속까지 상큼하게 꾸며준다.

데일리 메이크업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원하는 스타일링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컬러를 믹스 앤 매치해 활용할 수 있다. 모든 틴트는 입술 뿐 아니라 양 볼에 블러셔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멀티 아이템이다.

 

★덜어낼까 고민 말아요, ‘래디언스 컬러 크림 EX’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 리엔케이(Re:NK)는 히트작인 ‘미라클 래디언스 컬러크림’의 소용량 버전인 ‘래디언스 컬러 크림 EX’를 새롭게 내놨다.

‘미라클 래디언스 컬러크림’은 2013년 론칭 이후 10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한 리앤케이의 대표 상품이다. 하지만 큰 단지형 용기에 담겨 있어 휴대는 어려웠다. ‘래디언스 컬러 크림 EX’는 이런 점에 착안해 30ml의 작고 가벼운 튜브(tube) 타입으로 패키지를 바꿔 가격적 부담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였다. 화장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면 자외선 차단, 스킨케어 효과, 톤업, 윤기 메이크업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멀티 기능성 제품이다.

 

사진=바이오-오일, 탱글티저, 빌리

 

★똑같은데 귀여워~ ‘바이오-오일 미니’

각종 피부 손상 완화에 효과적인 오일로 입소문을 탄 ‘바이오-오일(Bio-Oil)’은 미니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제품을 소용량으로 대폭 줄인 25ml의 미니 사이즈 ‘바이오-오일’을 선보였다.

주요 성분인 퍼셀린 오일과 라벤더, 로즈마리 등이 보습과 함께 피부 결을 건강하게 가꾸도록 돕는다. 메이크업을 할 때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에 섞어 바르면 보습 효과와 함께 은은한 광을 선사하고, 끈적임 없는 가벼운 텍스처로 건조할 때마다 몸 곳곳에 가볍게 발라주면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해 준다.

 

★화장발? 더 중요한 머리발…’탱글티저’

불어오는 봄 바람에 애써 열심히 스타일링한 헤어가 ‘도루묵’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메이크업이 완벽해도 허술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 쓰는 커다란 브러시와 헤어 스타일링기를 파우치에 들고 다니기는 곤란하다.

이 때문에 작고 가볍지만 엉킨 머리를 확실히 풀어 주며 빗어내리는 것만으로도 머리카락에 광택을 선사하는 ‘탱글티저’가 ‘인마이파우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2중 브리슬 모의 오리지널과 브리슬 모 보호 커버가 장착되어 있는 컴팩트 스타일러는 언제 어디서나 부드럽고 빛나는 헤어를 만들어준다.

 

★초여름, 은근히 필수템…데오드란트

대낮 최고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아직 여름이 아닌데도 땀이 많은 이들에게는 전쟁과 같은 시즌이다. 복잡한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 등 비좁은 대중교통 속에서 피어나는 땀 냄새가 신경쓰인다면, 파우치에 미니 사이즈 데오드란트를 챙기는 편이 든든하다.

스페인 데오드란트 브랜드 빌리는 스프레이 타입뿐만 아니라 롤온, 스틱, 크림 등의 다양한 제형과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스틱과 롤온 제품은 파우치 속에 쏙 넣어 다니기 좋을 만한 사이즈다. 특히 ‘이보크’ 라인은 향수에 맞먹는 고급스럽고 은은한 향기가 특징인 매력적인 아이템이며, 비단실 단백질 성분이 부드럽고 산뜻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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