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개그맨 이영자의 ‘휴게소 맛집 리스트’가 널리 퍼지면서, 이를 ‘영자미식회’라는 이름으로 공유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꼭 어딘가 가는 길이 아니어도 휴게소 맛집을 일부러 찾아가는 ‘먹방 투어’를 계획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휴게소는 사실 먹을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 면에서도 관광 명소가 되어 가고 있다.

단순히 주차장과 화장실, 흔한 메뉴뿐인 식당과 매점뿐이던 과거의 휴게소와 달리, 복합 쇼핑몰을 연상시키는 온갖 시설로 ‘일부러’ 찾아가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곳이 많다. 

여행 중 언젠가 잠시 들러야겠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관광을 하러 가 볼만한 전국 휴게소들을 5곳만 리스트 업해본다. 

 

사진=이천 덕평휴게소, '별빛정원 우주'

 

★이천 덕평휴게소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연매출 1위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명소가 된 휴게소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경기도 이천의 덕평자연휴게소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핵심은 야경 명소로 유명한 ‘별빛정원 우주’다. 빛을 소재로 한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 버스킹 공연, 35m 높이에서 전망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우주타워’ 등이 있다. 여기에 반려견 놀이터, 폭포 정원, 아울렛 쇼핑몰도 있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킨다. 

 

사진=마장프리미엄휴게소 공식 페이스북

 

★이천 마장프리미엄휴게소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일류 쇼핑족이라면 복합 쇼핑몰과 어린이 놀이시설인 키즈파크를 갖춘 마장프리미엄휴게소에 가 볼만하다. 인근의 명소로 거듭난 덕평휴게소의 세 배 정도 되는 엄청난 크기로, 식당가와 대형 쇼핑몰, 롯데마트 등이 입점해 있다.

쇼핑몰은 나들이족을 겨냥해 아웃도어와 스포츠 매장이 많으며, 롯데마트에서도 놀러 가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식품류가 다양하게 구비돼 편의성을 도모했다. 키즈파크에는 어린이용 기차, 바이킹 등 놀이시설이 있어 아이들을 데려가기에 좋다. 

 

사진=시흥 하늘휴게소 공식 홈페이지

 

★시흥 하늘휴게소

관광 명소가 된 휴게소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곳으로 ‘상공형 휴게소’ 시흥 하늘휴게소도 있다. 이곳은 이름처럼 하늘에 떠 있는 독특한 모습이 특징이어서, 개장했을 때부터 ‘인증샷’을 촬영하는 방문객이 많았다.

다양한 메뉴를 갖춘 푸드코트와 복합 쇼핑공간을 갖췄으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및 혼밥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문객에게 친화적인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유실 이용과 유모차 대여가 가능하고, 푸드코트에는 ‘혼밥족’을 위한 테이블이 따로 있는 식이다. 주유소와 가스 충전소는 물론, 전기차 충전과 카셰어링이 가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 영종대교 휴게소

인천의 영종대교 입구에 있는 영종대교 휴게소는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및 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포춘베어’와 아기곰 조각상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아이들을 데려가면 이 포춘베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안에는 인천대교의 건설 과정에 대해 총망라해 놓은 교량과학관 ‘인천대교기념관’이 있으며, 1년 뒤 편지를 배달해주는 ‘느린우체통’, 오락실, 독서존 등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면 도착하므로, 공항에 놀러왔다면 이곳에 함께 들르는 것이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 한림공원 다화원휴게소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한림공원 내 매표소에는 ‘다화원 휴게소’가 있다. 일반적인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다른 성격이고, 가뜩이나 볼거리가 많은 제주에서 무슨 휴게소 나들이인가 할 수도 있지만,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일단 유료입장 공원인 한림공원에서 야자수가 가득한 이국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여름에도 시원한 협재굴, 쌍용굴 등에 들어가볼 수 있다. 이렇게 관광을 하고 나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다화원휴게소다. 제주 특산품인 감물 염색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품 구매 및 휴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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