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복지 식품 구매를 통해 ‘원 웰페어(One Welfare)’를 실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고 있다. 원 웰페어란 사람과 동물의 복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발표한 개념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가축으로부터 안전한 축산물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를 촉진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앞다퉈 동물복지 시장 공략 및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한돈 브랜드 도드람은 최첨단 도축시설을 갖춘 축산물종합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복지 도축장으로 공식 지정된 도드람엘피씨공사는 전기봉을 이용한 강압적 몰이를 하지 않고, 계류 기간 축종에 맞는 적정 시설 제공하는 등 인도적인 도축 과정을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골절 사고, 근육 출혈 등을 막는다. 이곳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도드람 생육과 가공상품 등으로 판매된다.

 

 

쾌적한 축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남양유업은 SK텔레콤, 유라이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가축관리서비스 ‘라이브케어(Live Care)’를 남양유업 목장에 도입했다. 라이브케어는 소 체내에 IoT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넣어 생체 변화 및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질병, 임신 등의 징후를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남양유업은 우리나라 전체 6개 농장, 젖소 700마리를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행해 프리미엄 유기농 우유 브랜드 ‘옳은’에 사용할 예정이다.

케이지에서 자란 닭은 골다공증과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지만 푹신한 흙을 밟고 자란 닭은 면역력이 강하다. 매일유업의 상하농원에서는 땅을 밝고 자란 건강한 닭에게 얻은 달걀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을 판매하고 있다.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은 상하농원이 직접 계약한 21개의 동물복지 공식 인증 지역 농가에서 공수한 계란이다. 성장 촉진제, 산란 촉진제 등의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닭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생산한다.

 

 

상하농원은 ‘유기농 목장’을 운영하며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약 30마리의 소들은 넓은 사육장 안에서 유기농 건초를 먹으며 자유롭게 지낸다. 산양과 면양들은 우리를 나와 풀을 뜯어먹으며, 새끼돼지들은 농원 곳곳을 산책한다.

CJ제일제당의 신개념 토핑 펫푸드 ‘오네이처 하루케어’는 반려견에게 사료를 급여할 때 함께 동봉된 유산균을 사료 위에 뿌려주는 형식이다. 사료 제조 과정에서 유산균을 첨가할 경우 고열에 유산균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유산균을 별도 포장해 뿌리는 순간까지 살아있는 상태로 보존 가능하도록 했다.

 

 

많은 강아지들이 가지고 있는 피부와 장 건강 고민에 초점을 맞춰 피부 유산균(가려움 및 모질개선)과 장 유산균(원활한 소화 및 배변활동) 2종으로 구성했다. 두 균 모두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다. 사료는 반려견의 식이성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 콩, 밀 등의 곡물 성분을 제거한 그레인 프리 제품으로 필수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연어,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한 고구마를 주재료로 만들었다. CJ온마트와 몰리스펫샵, 이마트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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