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 ‘복면가왕’ 캣츠걸이 5연승 신화를 이룩한 가운데 ‘캣츠걸=뮤지컬 여배우 차지연’이라는 추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캣츠걸이 그동안 보여준 장르를 섭렵하는 가공할 가창과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에 시청자의 감탄은 잦아들 줄 모른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차지연은 뮤지컬 여배우 톱4에 드는 실력파”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차지연과 어깨를 겨루는 나머지 주인공들은 누가 있을까.

노래가 중심이 돼 극적 요소(드라마)와 춤이 조화를 이룬 뮤지컬에서 배우의 실력을 가늠하는 두 축은 가창력과 연기력이다.

전문가들은 가창력에 있어서 옥주현 정선아 차지연 김선영을 꼽는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옥주현은 대작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레베카’ ‘위키드’ ‘아이다’ 등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성악 발성의 미성으로 가창력을 검증 받았다.

‘데스노트’ ‘위키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정선아와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에비타’ ‘엘리자벳’에 출연한 관록의 여배우 김선영 역시 극강의 가창력을 인정받는 디바들이다.

 

 

 

연기력 면에선 조정은 전미도 박혜나를 거론하곤 한다. 세 여배우들은 맡는 캐릭터마다 최상의 몰입으로 관객과 튼튼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은 노래에 있어서 이미 ‘경지’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주로 듣는다. 록, 팝, 가요, 클래시컬 뮤지컬을 비롯해 국악 요소의 전통 뮤지컬에서 실로 다양한 노래를 소화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곡들은 2시간30분에 걸친 극의 기승전결에 따라 배치된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철저히 몰입해 노래에 감정을 담아내고, 연기해야만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 ‘감정 전달’의 고수들인 이유다.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은 “뮤지컬 배우는 이 노래가 드라마상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꿰뚫고 불러야 한다. 한 노래 안에서도 극적인 구조를 파악해야 하고, 캐릭터의 감정과 정서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캣츠걸이 예상대로 차지연이라면 그 위력은 이유가 있으며, 차지연 정도의 실력파 여가객들이 무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안겨준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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