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모아 “유체이탈형 화법이 많다”며 공세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안 후보는 “서울이 지난 7년간 계속 나빠졌다. 서울시장은 서울시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총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박 후보 말을 들어보면 유체이탈형 화법이 많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경기도가 협조 안 했다고 경기도 탓, 재건축재개발 지적하면 국토교통부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국토부 탓, 일자리 문제 얘기하면 정부 세종시 이전 탓. 9호선 싱크홀 사고 때는 시공사 탓,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 때 서울시 관할이 아니라고 남 탓, 많은 시민이 잘 아는 미세먼지 문제, 150억원을 먼지처럼 날려버린 데 대해서도 그 정책 시민이 제안한 것이라고 시민 탓한다”라고 일침했다.

박 후보는 이에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정리하셨나”라고 농담했고, 안 후보는 “다 여기 적어 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저는 안 후보에 감사할 일이 많다”며 “최근까지 ‘박 시장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이렇게 칭찬을 많이 해줬는데 지금 비판하시니 좀 야박하다, 서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제 책임이다.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사고의 원인이나 구조를 말하면서 서울시장 6년이나 했으니 그렇게 말한 적도 있나 보다”라고 짧게 밝혔다.

이에 안 후보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간다”며 박 후보 답변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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