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 다가올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는 지금부터 항공권 예매, 숙박 예약 등 준비에 나선 사람들도 적지 않다. 길고 무더운 여름을 버티게 해주는 휴가에는 모두가 세심하게 신경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행준비도 해본 사람이 잘하는 법! 이른 바 ‘바가지’ 물가에 피해보는 일 없이 현명한 소비를 즐기는 2535세대의 여름휴가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이 최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2535 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여름휴가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기휴가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3~5일과 6~7일 이상의 중장기휴가를 고려하는 것. 1~2일의 단기휴가는 2018년 10%로 2017년 23.4%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된 데 반해, 3~5일의 중기휴가와 6~7일 이상의 장기휴가는 2018년 68.5%와 21.5%로 2017년의 56.9%와 19.7%에 비해 증가했다.

워라밸 트렌드에 따른 휴가 중시 풍조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보다는 가깝게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진 것 역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휴가비용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숙박시설 예약은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약 1개월 이전부터 숙소예약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62.2%를 기록했다. 2017년의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 39.3%에 비하면 일찍부터 여름휴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거나 휴가를 떠날 수 있는 휴가 장려 문화가 조금씩 정착되며, 상당시간 전 휴가를 신청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기간 자체는 길어졌지만 소비에 있어서는 합리적으로 신중한 선택이 눈길을 끌었다. 숙박예약 시 주로 호텔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합리적 예약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예약 시 주로 찾는 사이트를 묻는 질문에 호텔가격비교사이트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62.1%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2017년 조사 대비 7% 증가한 수치이다.

호텔스컴바인의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인 여행자가 검색한 국내외 호텔 수를 분석한 결과는 2015년 14만개, 2017년 21만개를 돌파하고,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약 16만개를 기록하며 그 수가 급증함에 따라 호텔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한 여행 및 숙박 검색 이용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지 선택의 조건으로는 심적 만족도와 새로운 경험을 위한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적 요인을 웃돌며 돈 보다는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휴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형태로는 3~4성급 호텔을 선호하는 응답이 36.6%를 기록하며 지난해 응답률 28.3%를 상회했다. 이상적인 숙박 예산(1박 기준)은 10~20만원이 44.6%로 경제적 요인보다 편리한 서비스가 크게 작용했다.

‘희망하는 여름휴가지(복수응답가능)’는 국내지역(52.9%)과 해외지역(53.6%)이 비등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 도시 중에서는 역시 제주도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동계올림픽 특수로와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에 힘입어 강원도가 2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이 뒤를 이었다. 희망 해외 여행 국가로는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미국(괌, 하와이 포함), 태국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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