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흥행 기록인 331만 관객을 뛰어넘으며 역대 청불 마블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데드풀 2’(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찾는 재미 쏠쏠한, 흥미로운 이스터에그 10가지를 전격 공개한다.

 

사진출처=구글

#1. '다리 못 그리는 만화가' 롭 라이펠드

행운 조작 능력을 지닌 엑스포스의 멤버 도미노의 능력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데드풀은 “운이라고? 어떤 만화가가 그딴 발상을 해? 분명 다리 못 그리기로 유명한 놈이겠지!”라고 말한다. 여기서 ‘다리 못 그리기로 유명한 만화가’란 데드풀과 케이블, 도미노를 탄생시킨 코믹스 원작자 롭 라이펠드를 칭한 것이다. 그는 비현실적인 작화와 인체 묘사가 특징인데 특히 다리를 못 그려서 무언가로 다리를 교묘하게 가리는 수법을 종종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 도핀더의 택시 광고에 붙은 '알파 플라이트'

도핀더의 택시 위에는 ‘알파 플라이트(Alpha Flight)’라고 쓰여진 광고 배너가 있다. 언뜻 항공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이름은 사실 원작 마블 코믹스에서 캐나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히어로 팀명이다. 데드풀과 배우 라이언 레놀즈가 모두 캐나다 출신인 것과 관련된 이스터에그로, 이외에도 캐나다 출신의 팝 가수 저스틴 비버나 캐나다에 대한 농담이 극중에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출처=구글

#3. 데드풀의 회색 엑스포스 슈트 등장?!

극 중에서 데드풀은 격렬한 전투 중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마치 회색 슈트를 입은 것처럼 묘사되는데 이는 원작 코믹스에서 등장하는 데드풀의 엑스포스 코스튬을 연상시키는 이스터에그다. 코믹스 ‘엑스포스’ 시리즈에서 데드풀은 기존의 빨간색이 아닌 회색 코스튬을 입고 엑스포스 멤버로서 활동한다.

 

사진=네이버

#4. 마블 단골 카메오 ‘스탠 리’는 어디에?

마블 영화에 빠짐없이 카메오로 출연하고 있는 마블의 명예 회장이자 ‘마블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탠 리는 ‘데드풀’ 1편에서 바네사가 일하는 바의 DJ로 깜짝 출연한 바 있다. 이번 ‘데드풀 2’에서는 건강 및 영화의 빠듯한 스케쥴로 직접 출연하지는 못했으나, 엑스포스의 단체 공중 낙하 이후 도미노가 낙하산을 타고 도심으로 향하는 장면에서 도미노의 오른 편에 있는 건물에 커다란 벽화로 등장한다.

 

사진=휴잭맨 인스타그램

#5. 러셀의 수감번호 ‘24601’

데드풀이 엑스포스 멤버들에게 러셀을 구출할 계획을 설명할 때 작전보드에 ‘24601’이라는 수감번호가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돌연변이들의 감옥인 아이스박스에 갇힌 러셀의 수감번호로,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휴 잭맨이 연기하는 장발장의 수감번호와 일치한다. 휴 잭맨을 향한 데드풀의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는 이스터에그다.

 

사진=구글

#6. A-Ha(아하)의 ‘Take On Me’ 뮤직비디오 패러디

연인 사이인 데드풀과 바네사가 보이지 않는 벽을 사이에 두고 애절한 감정연기를 펼치는 장면에서 흐르는 A-Ha의 ‘Take On Me’는 단순한 배경음악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장면 역시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것으로, 현실 세계의 여자와 만화 속 남자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가르는 벽을 넘어서 만나는 뮤직비디오의 내용을 재해석한 것이다. 1985년 발매된 이 곡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아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누렸다.

 

#7. 매튜 맥커너히의 명대사 “계속 살아가야지(Just keep living)”

절망에 빠진 데드풀은 과거 룸메이트였던 블라인드 알을 찾아간다. 그녀는 “산 사람은 계속 살아가야지”라는 조언을 하고, 이에 데드풀은 “매튜 맥커너히의 명대사가 이렇게 쓰이네”라고 대답한다. 이는 매튜 맥커너히가 데뷔작 ‘멍하고 혼돈스러운(Dazed And Confused)’에서 남긴 명대사 “Just keep living”를 인용한 것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가 수상 소감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구글

#8. 데드풀의 티셔츠에 그려진 고양이들의 정체는?

데드풀이 엑스맨션에서 프로페서 X의 휠체어에 앉아있을 때 입고 있는 티셔츠를 자세히 보면 올리비아(Olivia)와 메레디스(Meredith)라는 이름의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가 프린트되어 있다. 이 두 고양이의 주인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이다. 그녀는 라이언 레놀즈 부부와 절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티셔츠의 디자인은 영화 ‘저스트 프렌즈’에서 거구의 분장을 한 라이언 레놀즈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패러디한 것이기도 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9. 초특급 카메오 브래드 피트의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

브래드 피트는 케이블 역을 연기할 배우로 캐스팅 물망에 올라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최종적으로 케이블 역은 조슈 브롤린에게 돌아갔지만, 브래드 피트 또한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깜짝 등장한다. 브래드 피트의 카메오 출연 조건이 라이언 레놀즈가 직접 커피를 배달해 주는 것이었고, 라이언 레놀즈도 이 약속을 지켰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현장의 훈훈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10. 엔딩 크레딧에 숨어있는 이스터에그 (feat. 맷 데이먼, 라이언 레놀즈)

영화가 끝난 후 차례로 올라가는 크레딧 롤에도 이스터에그가 숨어있다. 영화에 깜짝 카메오로 등장한 맷 데이먼은 본명이 아닌 ‘딕키 그린리프(Dickie Greenleaf)’라는 이름으로 크레딧에 올렸는데, 이 이름은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리플리’에서 주드 로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이다. 이 외에도 저거넛 역할에 ‘himself’라고 표시했는데, 이는 본인이 연기했다는 의미로 실제 라이언 레놀즈가 저거넛의 목소리와 표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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