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당사자들 뿐 아니라 가까인 지인, 친인척들에게도 스페셜한 이벤트다. 결혼식 축의금부터 시작해서 집들이 선물까지 여러모로 신경쓸 일이 많기 때문. 축의금은 암묵적인 ‘기준’이 있지만 집들이 선물은 적잖게 마음이 쓰인다. 가격대는 물론이고 형식적인 선물을 벗어나려고 하다보면 고민이 깊어지기 때문.
 

(사진=듀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총 378명(남 190명, 여 188명)을 대상으로 ‘집들이 초대’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이 신혼부부의 집들이 초대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신혼부부에게 집들이는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한 법.

서로 조금 피곤하고 번거럽더라도 부부의 새 시작을 알리는 신혼집 집들이는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2명 중 1명(56.3%) 꼴로 결혼 후 신혼집 집들이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집들이를 초대하는 입장이나 초대받는 입장 양쪽의 공통분모도 나타났다. 남녀 모두 ‘집들이 선물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감’(39.4%)을 집들이 초대에 대한 부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뽑았다. ‘거리적 부담’(20.1%), ‘시간적 부담’(18%), ‘나도 나중에 집에 초대해야 할 것 같아서’(12.2%)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적으로 집들이 초대는 결혼식 후에 이루어졌다. 집들이를 여는 시기로는 ‘결혼식 후 1개월~3개월’(48.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결혼식 후 3개월 이상’(24.6%), ‘결혼식 후 1주일~1개월’(17.7%)이 뒤따랐다. 신혼집을 미루 장만하지만, 집들이 초대를 결혼식 전에 하는 경우는 6.1%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신혼부부가 가장 센스 있게 생각하는 집들이 선물은 무엇일까. 역시나 실용성이 최우선으로 드러났다.‘소형 가전’이 31.5%로 1위를 차지한 것. 2위는 ‘화장지, 세제 등 생활용품’(24.6%)으로 실질적으로 가정에 도움이 되는 생필품을 원하는 경우도 많았다. 신혼부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14.6%)이나 ‘커플 식기’(9.8%) 등에 대한 선호도 돋보였다.

결혼식 문화가 간소해지면서 집들이를 최소화하거나 생략하는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이목’ 때문에 자리를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초대받는 사람에게나, 초대하는 사람에게나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기왕이면 간략하고 약소한 자리를 가지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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