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 ‘복면가왕’ 5연승 신화를 이룬 캣츠걸이 뮤지컬배우 차지연인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뮤지컬계를 장악한 ‘1982년생 배우’들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로 만 34세가 된 82년생 배우들로는 차지연을 비롯해 박혜나 김보경 임혜영 아이비 안시하 홍광호 한지상 신성록 런(송원근) 등이 있다. 이들은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주역을 꿰차며 무대를 쥐락펴락하는 중이다.

 

차지연은 지난해 ‘마리 앙투아네트’ ‘드림걸스’ ‘잃어버린 얼굴 1895’, 영화 ‘간신’의 장녹수 역에 이어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또 상반기 개봉하는 영화 ‘해어화’에선 가수 이난영 역을 맡았다.

 

 

 

박혜나는 ‘드림걸즈’ ‘데스노트’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오케피’의 바이올린 연주자 역으로 출연 중이다.

가수 아이비는 지난해 이후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시카고’의 관능적인 록시 하트에 몸을 싣고 있다. ‘아이다’의 안시하와 ‘미스 사이공’의 김보경은 각각 ‘프랑켄슈타인’과 ‘레베카’로, 청순한 이미지의 임혜영은 1월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드라큘라’의 여주인공 미나 머레이로 드라큘라 역 김준수 박은석과 호흡을 맞춘다.

신성록은 뮤지컬 ‘카르멘’의 호세, ‘태양왕’의 루이 14세, ‘엘리자벳’의 죽음에 이어 오는 3월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대작 뮤지컬 ‘마타하리’의 라두 대령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국내 뮤지컬 남자배우 톱3로 꼽히는 홍광호는 ‘미친 가창력’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압도적인 가창력을 자랑한다. 서정적인 미성과 표현력이 강점인 그는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했으며 국내 복귀 후 ‘데스노트’로 건재를 과시했다.

 

 

 

경악할 고음의 ‘철성’ 한지상은 지난 연말부터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2역을 소화하고 있다. 김무열은 군 제대 후 뮤지컬 ‘킹키부츠’로 성공적인 컴백을 했으며 오는 2월13일 개막하는 장진 감독의 신작 연극 ‘얼음’에서 거칠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로 출연한다.

가수 출신 런(송원근)은 ‘쓰릴미’ ‘아가씨와 건달들’ ‘블랙 메리포핀스’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배우 박혜나는 “대부분 뮤지컬 데뷔 10년이 넘었기에 배우로서 기량이 절정에 오른 시점”이라며 “각자 작품들에서 주연으로 맹할약하고 있어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지연 역시 “서른네살 동갑내기 동료들이 많아 든든한 한편 그들의 장점에 자극을 얻곤 한다”고 전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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