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를 가리거나 외부 환경으로 보호해주고,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부여하는 패션의 가치가 날로 확장되는 추세다. 단순히 기능성에 머무르지 않은 채 동시대의 코어 감성이나 이슈를 투영시킨다든가 담론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올 여름, 이런 가치에 충실한 패션 쿨템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의 재활용 이슈 및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패션업계와 아웃도어 브랜드가 지구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업사이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원사를 뽑아낸 ‘마모트 스레드’ 라인을 선보였다.

아이티나 온두라스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혁신적으로 업사이클한 친환경 소재인 스레드(플라스틱·페트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와 혼방 섬유로 만든 원단)로 엄격한 세척과 방사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면 느낌의 합성섬유 혼방으로 면보다 땀과 수분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디자인의 라운드넥 티셔츠 2종으로 구성됐다.

트렉 티셔츠는 가슴에 대자연의 이미지와 마모트 로고 프린트를 감성적으로 그래픽화해 데일리 캐주얼룩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제품이다. 차콜과 브라운 2가지 색상. 빔스 티셔츠는 마모트 로고를 그래픽화한 남성용 라운드넥 티셔츠다. 차콜과 네이비 2가지 컬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한여름 휴일 풍경을 자유로운 손그림으로 탄생시킨 ‘핸드 드로우 티셔츠’ 시리즈를 출시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이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모습을 디스커버리만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담아냈다.

바닷가 풍경을 단색 선으로 심플하게 표현한 프린트의 ‘핸드 드로우 라운드 티셔츠’는 직접 티셔츠 위에 그려 내려간 듯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커다란 야자수 위를 나는 갈매기와 높게 일렁이는 파도, 그 옆에 세워진 서핑 보드가 무심한 듯 자유롭게 그려져 재미를 준다. 티셔츠 2장을 겹쳐 입고 소매를 롤업하면 세련된 느낌이 배가된다.

자전거 사이드랙에 서핑 보드를 실은 그래픽이 전면에 새겨진 ‘핸드 드로우 프린트 라운드 티셔츠’는 큼직한 디스커버리 로고 플레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포인트다. 땀을 잘 흡수하면서 습기를 빠르게 건조시키는 소재로 만들어져 썸머 액티비티 활동 시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페이스 모티브’ 컬렉션을 출시했다. 페이스 모티브는 아크네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이모티콘으로, 2개의 작은 원과 직사각형으로 이뤄진 얼굴 형상이다. 심플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비롯해 맨투맨, 후디, 스웨터에 페이스 모티브 이모티콘이 적용됐다.

색상도 더 다채로워졌다. 반팔과 긴팔 면 티셔츠는 블랙·그레이·화이트 등 기본 색상으로 출시돼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맨투맨과 후디, 팬츠는 무채색부터 레드, 핑크, 오렌지, 블루 등 화사한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스트라이프 셔츠와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은 니트 모자도 만나볼 수 있다.

컬렉션 출시 광고 캠페인은 전통적인 가족이 아닌 새로운 가족형태를 구현해가고 있는 동성부부와 그들의 자녀를 모델로 캐스팅해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90년대 세계적 패션모델 나다인 타샤 틸버그의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도시를 떠나 캐나다 전원 지대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이 옷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거리와 광장의 시대다. 기성에 저항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퍼포먼스를 벌이던 그 곳에서 태동한 힙합은 주류음악으로 탈바꿈했고, 버스킹은 젊은 예술가들의 산실이 됐고, 길거리 낙서쯤으로 여겨지던 그래피티는 예술장르로 추앙받게 됐다. 함께 호흡했던 패션(계)에서 '스트리트'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젯아이씨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정통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는 2018 여름시즌을 맞아 자유롭고 개성적인 스트리트 무드 가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비비드한 컬러와 컬러 블록, 빅로고 등을 활용한 티셔츠와 버킷햇, 힙색 등 액세서리로 엘레쎄만의 색깔을 표현했다. 특히 유니크한 엘레쎄 로고의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의 반팔 티셔츠는 올 여름 레트로 감성의 스트리트 무드를 즐기고 싶은 헝그리 & 앵그리 영 피플에게 안성맞춤이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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