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짜릿하게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R&J)’가 배우들의 추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좌측 상단부터. 문성일, 손승원, 윤소호, 강승호, 손유동, 강은일, 정욱진, 송광일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네 명의 학생만이 등장하는 ‘알앤제이(R&J)’는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에 공개된 추가 프로필 사진은 강렬한 붉은 천의 활용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배우들은 작품 속 핵심 소품인 붉은 천을 활용하여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한다. ‘알앤제이(R&J)’ 무대에서 붉은 천은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소품이다.

금서로 지정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감싸놓은 붉은 천은 학생들의 낭독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하고 유용한 소품으로 사용된다. 역할극 초반 줄리엣과 유모의 의상으로 활용되는 붉은 천은 머큐쇼와 티볼트의 결투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하는 날카로운 칼로 변모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밤을 보내는 침실 역시 붉은 천으로 장식된다. 두 연인의 슬픈 이별을 불러오는 단도와 독약, 죽음을 맞이한 캐릭터들의 붉은 피 역시 붉은 천으로 상징된다.

뉴욕에서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 작품 중 가장 오랫동안 상연된 것으로 알려진 연극 ‘알앤제이(R&J)’는 1997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 전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됐다.

격렬하고 대담한 연출,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고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연극 ‘알앤제이(R&J)’는 오는 7월10일부터 9월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사진= 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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