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가정간편식과 외식·배달 이용 횟수가 일반가구 구성원에 비해 현격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혼밥족'은 전체 혼밥족 가운데 절반에 이르렀다.

 

사진= 올리브 '조용한 식사' 제공

글로벌 통합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 그룹이 지난 4월30일~5월8일 전국 19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조사’를 온라인 설문 진행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하루에 한번 집에서 식사를 하지만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경우는 일주일 평균 4~5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3.41회)보다 여성(5.93회)이 요리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주일에 평균 1회 정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데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횟수는 남성(1.46회)과 여성(1.27회)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집에서 먹는 경우가 많아지고, 직접 요리를 하는 횟수도 많아졌다.

응답자들은 일주일 평균 약 2회(2.1회) 정도는 가정간편식을 활용해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이용률은 남녀, 연령대별 큰 차이 없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1인가구는 다른 가구 대비 가정 간편식의 이용률이 주당 평균 3.1회로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외식 횟수도 응답자 전체 평균(2.2회) 대비 일주일 2.8회로 다소 높았고, 배달 음식 취식 횟수(1.8회)도 평균 대비 높은 반면, 요리 횟수는 3.8회로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10명중 8명(80.1%)은 지난 한 달간 혼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88.3%)와 20대 남성(90.2%)의 혼밥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혼자 밥을 먹는다고 응답한 ‘혼밥족’ 중 혼자 먹는 것이 더 편하다고 응답한 ‘자발적 혼밥족’이 45.8%로 절반에 가깝게 나타나 혼자 밥을 먹는 것이 더 이상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가 아닌 본인의 선택인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자발적 혼밥족은 주로 ‘내가 편한 시간에 먹을 수 있어서’(51.9%)란 이유 때문에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그룹의 최원석 전무는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특성상 집에서 밥을 먹는 ‘집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1인가구가 증가하고, 혼밥 식당이 늘어가는 등의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식생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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