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의 해외 영화제를 석권한 8살 소년 양양과 11살 소년 줄리앙의 날카로운 존재감이 6월 스크린을 압도한다.

 

 

대만의 천재감독 에드워드 양의 유작이자 제53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제35회 전미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하나 그리고 둘’은 소년 양양과 그의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통해 삶을 살아간다는 것, 삶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걸작이다.

‘고령가 살인사건’ 에드워드 양 감독의 이전 작품과 달리 대만의 사회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고 한 가족 내부의 균열을 보여줌과 동시에 외부에서 바라본 대만 사회의 모습을 통해 관객 스스로 성찰하게끔 하는 작품이다. BBC,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꼽힐 만큼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섬세하게 연출된 미장센과 긴 여운을 남기는 대사,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가 윤기를 낸다.

 

 

양양은 아빠로부터 카메라를 선물 받고 그들의 뒷모습을 찍는다. 양양의 사진 속에는 사업이 위기에 빠진 시기에 30년 전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된 아빠 NJ, 외할머니가 사고로 쓰러진 뒤 슬픔에 빠져 집을 떠나있게 된 엄마 민민, 외할머니의 사고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누나 팅팅 등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진실의 절반’을 간직한 사람들이 담겨 있다. 극중 양양의 “아빠, 우리가 모르는 진실의 절반을 알 순 없을까요?” “우리는 앞만 보고 있으니 뒤는 볼 수 없잖아요. 그러니 진실의 반만 보는 거죠”라는 대사는 의미심장하다. 6월28일 개봉.

 

프랑스의 천재감독 자비에 르그랑의 장편 데뷔작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 방식과 끝까지 조여오는 긴장감으로 올해 가장 충격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는 그 사람과 마주치고 싶지 않은 11살 소년 줄리앙이 엄마를 지키기 위해 위태로운 거짓말을 시작한다는 강렬한 드라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과 미래의 사자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33개 이상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버라이어티의 ‘차세대 주목해야 할 감독’에 그레타 거윅과 함께 선정된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정교한 연출, 아역배우 토마 지오리아의 열연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갈등의 중심에 선 소년 줄리앙 역을 맡아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정과 눈빛연기로 표현, 몰입도를 높인 토마 지오리아는 마카오국제영화제 신인 배우상과 리버런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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