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노파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13년 전 발생한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장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씨를 검거하며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에 할머니를 최초 발견한 이웃 주민은 할머니의 손과 발은 묶여 있었으며, 얼굴은 접착용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진술했다.

범인은 휴대폰 충전선 등으로 할머니 결박 후 범행 현장의 증거들을 치우고 사라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는 테이트 지관에 찍힌 쪽지문 뿐이었다.

사건은 해결되지 못하고 2017년까지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지난해 9월, 12년 만에 범인이 잡혔다. 쪽지의 주인은 40대 남자 정씨였다.

그러나 1심 재판 결과는 무죄였다. 국민참여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 중 8명이 정씨 살인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에는 할머니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들은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나 했는데 1차 공판보고 실망을 얼마나 했는지"라며 힘들어 했다.

이어 "(정씨 측) 변호사들은 설득력있게 하는데 검사 측은 아무 얘기도 못했다"며 "검사나 형사들은 내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차 공판도 이렇게 흐지부지되면 청와대에 호소문을 올릴 것"이라며 "이게 뭐냐"고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과학수사팀을 찾았다.

전문가는 "관행적으로 융선상의 특징점이 12개가 나오면 동일인이라고 판단한다. 이번 강릉 사건은 특징점 15개 같았다"며 정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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