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기준은 보편적이면서도 나라별 차이를 보인다. 민족이나 문화에 따라 미적 가치관이나 스타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뉴스, 바노바기성형외과

우리나라는 작고 갸름한 얼굴형과 선한 눈매 등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청순한 분위기를 선호한다. 특히 ‘V라인’ 얼굴형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듯 V라인을 만들어 준다는 음료, 미용 기기, 팩 등의 사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사진을 찍을 때도 애써 손으로 턱을 가리는 사람이 많다.

최근 국내 한 의약품 전문 기업에서 일반인과 의료인 290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얼굴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7%가 배우 김태희를 1위로 선택했고 이어 전지현 (21.4%), 송혜교(21.0%), 문채원(20.3%)이 순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부드러운 느낌의 작고 갸름한 달걀형 얼굴형을 선호함을 입증한다.

흥미롭게도 같은 민족인 북한은 이와 반대다. V라인보다 동글동글한 U라인을 선호한다. V라인은 북한에서 가난의 상징인 반면 U라인은 부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에게 V라인은 고난의 행군 시절의 아픈 기억이자 힘들었던 삶의 상처로 남아있어, 아직까지도 V라인은 ‘잘 먹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얼굴형에 대한 나라별 차이는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미용성형외과학회지를 통해 발표된 ‘인종별 매력적인 얼굴’과 한동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중일 연예인 평균 얼굴’ 등을 살펴보면 미묘하게 다른 3개국의 미적 취향이 반영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배우 판빙빙, 장쯔이, 유역비 등 중국 미녀들은 비교적 좁은 광대와 갸름한 턱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어 서구적이며 강인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관상학적으로 턱은 재복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짧은 턱보다 대체적으로 턱이 뾰족하면서도 날렵하길 원하고, 광대뼈도 최대한 밋밋한 것을 추구한다.

키타가와 케이코, 사사키 노조미 등 일본 미인들은 뾰족한 턱과 도톰한 뺨이 대비돼 귀여운 느낌이다. 부드러운 얼굴형에 조화로운 이목구비로 단아하고 청순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태국은 동그란 얼굴보다 화려하고 입체감 있는 얼굴을 선호하는 편이다. 크고 또렷한 눈매와 함께 날카로운 턱선과 V라인을 미인의 기준으로 꼽는다.

서양인들은 얼굴형 자체가 동양인과는 다르기 때문에 얼굴 부위별 미의 기준도 다르다. 약간의 광대뼈와 사각턱이 발달된 역삼각형 얼굴이 많으며 이를 개성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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