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노파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13년 전 발생한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장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인 40대 남자 정씨를 검거하며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1심 재판 결과는 정씨의 무죄였다. 장 할머니의 아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제작진은 정씨를 찾았다. 정씨는 "생각을 해봐라. 모르는 일을 가지고 강제로 잡아갔다. 억울해서 열흘 동안 밥도 안 먹었다. 손에 마비가 와서 수술해도 고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억울해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도 전과에 대해서는 "사건은 하나를 보고 (수사) 해야지, 전과를 보면 안 된다. 그럼 전과 있는 사람은 다 나쁜 놈이겠네. 마음 잡고 사는 사람 하나도 없겠네"라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빨리 시인하면 5년 깎고 안 하면 5년 더 받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은 강릉에 간 적이 없다며 CCTV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 그러나 강릉경찰서는 당시 CCTV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 자신의 쪽지문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자기네들이 내 지문으로 만든 것이다"면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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