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문학상 수상, 점차 확대되는 한류 문화와 K콘텐츠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관심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종수는 지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는 180여 종으로 기관 출범 이래 최다 종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여 종이 해외에서 출간될 전망이다.

최근 부커상에서 최종 후보로 올라 17개국과 판권 계약을 진행하는 등 해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저주토끼’가 국내도서와 함께 외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국내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의 영미권 번역서의 연도별 판매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은 매해 증가했으며, 지난 2019년 대비 올해 판매 규모는 1.5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해 세계적 관심을 모은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 ‘흰’, '소년이 온다' 등의 번역서와,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번역서 등이 외국도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손원평 작가의 '서른의 반격'이 '아몬드'에 이어 두 번째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분에 선정되는 등 굵직한 해외 문학상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BTS의 RM과 슈가가 읽어 글로벌 아미들에 의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OTT 플랫폼 성장세에 비례해 K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서 기반의 작품 흥행이 원작 도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포착된다.

재일 한국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의 동명의 애플TV+ 제작 드라마 흥행은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전하는 K스토리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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