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단체의 상의탈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사옥 앞에서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 10여명이 상반신을 노출했다.
 

(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퍼포먼스에 앞서 “남성의 가슴은 문제없고 여성의 가슴만 음란물이냐”라고 규탄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불꽃페미액션 측이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음란물이라는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 올린 사진에서 비롯됐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여성의 가슴 사진이 올라오자 5분도 되지 않아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 정치 처분을 내렸다.

해당 집회 뒤 페이스북은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3일 오전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 우리의 승리”라며 페이스북 측에서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게재했다.

페이스북 측의 메시지에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페이스북 사옥 앞 상의탈의 퍼포먼스 이후 살아 돌아온 것”이라는 삭제됐던 게시물을 수정해 재게재했다.

또한 “농구장이나 축구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로 운동하는 많은 남성을 볼 수 있지만 여성이 그렇게 하는 것은 보기 어렵다”며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은 예쁜 모양의 가슴을 유지하도록 여성 속옷을 강요받아왔다. 하지만 여성 속옷은 혈액 순환, 소화, 호흡 등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여성의 나체가 ‘음란물’로 규정돼 온라인 등에서 모자이크 처리돼 왔다며 “반면 남성의 나체는 ‘보편적인 인간의 몸’으로 인식돼 삭제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여성의 몸을 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