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연장 끝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AP=연합뉴스

김효주는 4일 미국 앨라배마 주 쇼얼크리크 골프 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제73회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 2홀 합산 방식에서도 비긴 후 이어 서든 데스로 계속된 연장을 벌였으나 4번째 홀에서 무릎을 꿇었다.

둘만의 마지막 승부는 2홀 합산 연장에서 비긴 뒤 서든 데스로 다시 2홀을 더하는 치열한 혈투였다.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열린 2홀 합산 연장 첫 홀에서 6m 짜리 버디로1타 차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면서 파를 지킨 쭈타누깐과 비겼다.

이어진 서든데스도 아쉬운 장면이 연달아 연출됐다.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열린 3번째 연장에서 5m 짜리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빠져 파를 기록했고, 쭈타누깐은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네 번째 연장, 벙커 탈출에서 승부가 갈렸다. 18번홀(파4)로 이어진 4번째 연장에서 김효주와 쭈타누깐은 벙커에 각각 빠뜨렸다. 이어진 샷에서 김효주는 핀에서 4m 떨어진 거리에 두며 결국 파 퍼트에 실패했고, 쭈타누깐은 내리막 벙커샷을 이용해 파 퍼트를 넣으면서 승부를 끝냈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이로써 시즌 2승 및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은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우승 상금 90만 달러(약 9억 6000만원)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는 2016년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통산 4승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4년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또한 아쉽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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