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여심을 홀린 브라운관 스타라고 하면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도깨비’의 공유, 최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정해인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막상 TV를 틀면 이들보다 훨씬 다년간, 꾸준히 ‘주부들의 아이돌’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 

아직 남녀노소 모두가 아는 ‘초대형 스타’는 아닐지라도, 훈훈한 미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두루 갖춰 다양한 드라마의 ‘남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 배우들이 없다면 브라운관은 당장 ‘남주 가뭄’에 시달리게 될 판이다. 

대부분 30대의 나이로, 20대에게는 다정한 ‘오빠’이며 5060 이상의 연령대에는 ‘갖고 싶은 아들’ 같은 존재로 매력을 어필 중인 ‘주부들의 방탄’ 5인 리스트를 들여다본다. 

 

★’남자 김태희’ 이상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라는 화려한 학벌로 데뷔시절 ‘남자 김태희’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던 이상윤은 조연급부터 시작해 착실하게 연기 경력을 쌓으며 주연급 남자 배우로 성장했다.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순해 보이면서도 수려한 이목구비와 180cm가 훌쩍 넘는 훤칠한 비율을 갖고 있다.

연상의 톱 여배우들과 여러 차례 좋은 호흡을 보인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연령대가 다소 위인 주부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선사한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012년 히트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의 이보영, 2016년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 등이 상대역이었다. 현재는 tvN ‘어바웃 타임’에서 까칠하면서도 귀여운 데가 있는 재벌남 역할을 맡아 이성경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SBS '귓속말'

 

★’김소연 남편’ 이상우

서글서글한 미소와 선한 눈매, 180cm대 중반의 늘씬한 키로 소녀 팬보다는 ‘이모팬’이 많은 대표적인 배우이다. 많은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끈 배우로 유명하며, 현재도 KBS2 ‘같이 살래요’에서 한지혜와 함께 주연을 맡고 있다.

결혼 또한 주말드라마를 통해 하게 됐는데, 왕년의 청춘 스타 김소연과 2016년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에서 함께 연기하다 열애를 인정한 끝에 2017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의 결혼 소식에 안타까워한 이모 팬들이 많았으나, 꿋꿋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컬투 정찬우와 매우 친한 사이로, 서로의 일을 응원해 주는 훈훈한 모습으로 작품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역시 인간미도 있는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사진=KBS2 '같이 살래요'

 

★’까칠남 전문’ 하석진

하석진은 반듯하게 자로 잰 것처럼 도시적인 외모, 하지만 왠지 성격이 만만찮을 것 같은 강한 눈빛으로 ‘까칠 실장님’ 전문 배우에 등극했다. 꼭 재벌이나 ‘실장님’으로 등장하지 않더라도 뭔가 ‘한 가닥’ 하는 캐릭터로 등장할 때가 많다.

또 한양대 기계공학과 출신의 ‘공대미남’으로, tvN 예능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를 통해서는 지적인 이미지도 뽐냈다. 이러한 지적이면서도 까칠한 ‘냉미남’ 이미지를 뽐낸 대표적인 작품으로 ‘혼술남녀’, ‘1%의 어떤 것’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작은 7월 방영 예정인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로, 멀쩡한 은행원에서 완벽한 실력의 하우스헬퍼로 거듭난 남자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다. 성격은 역시나 필요할 때는 ‘한 까칠’하는 캐릭터다. 

 

사진=KBS2

 

★’부잣집 아들’ 김지훈

말 그대로 ‘부잣집 아들’이 연상되게 귀티나는 외모를 가진 미남 배우 김지훈은 이상우와 더불어 주말 드라마 단골 남자 주인공으로 주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는 이상우와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출연작 중 가장 인기몰이를 했던 주말드라마로 MBC ‘왔다! 장보리’를 꼽을 수 있다.

2002년 데뷔 이후 꾸준히 활동해왔으며, 현재도 MBC 주말극 ‘부잣집 아들’의 주인공을 맡아 철부지 청년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인생을 배워가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예능으로는 JTBC ‘크라임 씬’에서의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연기 좀 하는 배우’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사진=MBC '부잣집 아들'

 

★’승수나르도’ 김승수

1971년생으로 불혹을 한참 넘긴 나이이지만, 30대의 창창한 후배들만큼이나 많은 주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라운관 스타로 배우 김승수가 있다.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 등장했다. 이 때문에 '중년 박보검'이라는 별명이 있고,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살짝 닮은 외모로 ‘승수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의 인기 비결로는 다년간의 꾸준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최강 동안’의 외모 또한 무시할 수 없다. 30대 여배우는 물론 20대와 함께 연기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 때문에 어느 나이대의 여성 시청자가 보더라도 감정 이입을 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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