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집계 1인가구 수가 540만(2016년)에 이르며 전체 가구 가운데 27.9%에 이를 만큼 대세로 자리 잡았으나 삶의 질 만족도에서는 전통적인 4인가구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이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이뤄질 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7.7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적인 삶의 질 만족도는 연령별로 19~29세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6.6점), 40대(6.4점), 50대(6.3점) 순이었으며 60대 이상은 5.9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만족도는 6.0점으로 4인가구의 6.6점, 5인이상 가구의 6.3점보다 훨씬 낮았고, 2인가구의 6.2점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구성원과 관련해서도 1인가구는 1세대(부부) 가구 6.2점, 2세대(부부+자녀) 가구 6.5점, 3세대(부모+부부+자녀) 가구 6.6점보다 만족도가 낮았으며,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별로 분석해보면 월 100만원 미만 소득층은 5.5점으로 300만~399만원(6.3점), 600만~699만원(7.2점)보다 각각 0.8점, 1.7점이 낮아, 가구소득과 삶의 질 만족도는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점수가 6.2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가 8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7.7점으로 종합 평균(6.4점)보다 높았고, 2점 이하라고 응답한 국민의 평균점인 2.8점보다 월등히 높아 ‘일과 생활의 균형’과 ‘삶의 만족도’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줬다.

 

 

분야별로 삶의 질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가족관계(7.9점), 건강·의료(6.7점), 자녀양육·교육, 주거환경(이상 6.4점) 순이었으며 일자리·소득, 사회보장·복지, 자연환경·재난안전(이상 5.8점), 문화·여가생활(5.6점) 만족도는 평균점을 밑돌았다.

건강·의료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았고, 일자리·소득은 왕성한 경제활동 계층인 30~40대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50대 이상의 만족도가 낮았다.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부문도 일자리·소득(36.3%)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회보장·복지(30.4%), 건강·의료(10.4%)를 꼽았다. 일자리·소득은 19~29세(42.4%), 사회보장·복지는 30대(34.6%), 건강·의료는 60대 이상(19.1%)에서 정부의 노력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보다 시간 여유가 더 생긴다면 어떤 분야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기계발·취미·스포츠 등을 위해(38.9%), 자신의 휴식을 위해(24.4%), 가족을 위해(23.2%)라고 답해 일보다는 자신 또는 가족을 위해 사용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15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작위로 선정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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