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4일 원숭이두창 예방효과가 있는 사람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긴 하나 일반인에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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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충분히 경계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며 두창 백신은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이나,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과 같은 18개국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 간 감염은 드물다고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 최장 21일에 달하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봤다.

국내에 비축하고 있는 사람두창 백신으로 원숭이두창 접종을 실시할 계획을 묻는 말에는 “생물 테러 등 매우 위험한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해 사용할 목적으로 두창 백신을 생산·비축하고 있다”며 “때문에 어지간한 목적,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사용하지 않는다. 원숭이두창이 있어도 일반 인구에 대한 당장의 백신 사용 계획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유입 관리 강화를 위한 조치로는 “검역과 해외출입 문제는 국제사회 상호주의가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가 'PHEIC'라는 공중보건위기평가를 통해 원숭이두창에 의한 공중보건위기를 선언하면, 이에 대한 검역 절차가 만들어진다”며 “현재로서는 원숭이두창을 지정해서 검역하는 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만 해외여행 이후 발열 등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어느 질병이라고 따지기 전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한다. 특히 원숭이두창과 접촉 위험이 있던 경우라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단법에 대해서는 "표준검사법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이다. 아직 신속항원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없는 편"이라며 " 발생 자체가 많지 않아서 아직 PCR 이외에 다른 검사법은 크게 검토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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