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급격히 더워지면서 여름의 불청객 모기 역시 일찍 찾아왔다.

특히 근처 산이나 공원으로 가벼운 하이킹을 떠나며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은 경우, 어김없이 ‘산모기’의 습격에 몇 군데는 물리게 된다. 더워서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서 들어온 모기가 밤새 자던 가족들을 습격하는 일도 점점 잦아지고 있다.

살충제나 모기향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모기뿐 아니라 사람의 몸에도 나쁘다고 하니 망설여진다. 일찍부터 알아두면 좋은, 안전하면서도 효과 있는 모기 퇴치법 5가지를 모아봤다.

 

★모기기피 식물

평소 식물 키우기를 꺼리던 사람이라도 ‘모기 기피’라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면 식물 입양을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모기 기피 식물로는 ‘구문초’가 있다. 잎에서 장미와 비슷한 향이 나서 ‘로즈제라늄’이라고도 불린다.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고, 물도 많이 줄 필요가 없어 반그늘에서 다소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식물이어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구문초 외에도 밴쿠버제라늄, 야래향 등 다른 모기 기피식물도 있는데, 이들은 햇빛을 좋아하는 편이므로 집안 환경에 따라 골라 키우면 된다.

 

구문초. (사진=꽃들이네)

 

★계피, 식초 방향제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계피는 모기를 비롯한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낸다. 여러 방송을 통해 계피를 이용한 천연 모기 기피제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됐다. 그 중 쉬운 것이 식초에 계피를 담아 디퓨저처럼 창틀에 놓고 향을 내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일회용컵 등에 식초를 붓고 계피 적당량을 담그기만 하면 되므로 매우 간단한데, 창가에 두면 모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 액체를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쓰기도 하지만, 계피의 갈색이 묻어날 수도 있고 식초 냄새가 강해 그리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계피. (사진=산초로미)

 

★침실용 모기장

약을 쓰는 것보다 더욱 확실한 것이 물리적인 방어막인 ‘모기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1인 가구를 위해 한 사람이 잘 공간을 둘러싸 주는 1인용 모기장부터, 2~4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침실용 모기장이 시판되고 있다.

문제는 접고 펴기가 귀찮다는 것과, 여름이 지나면 공간을 차지하므로 접어둘 곳을 마련해 놔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바닥과 닿는 부분이 부실하게 떠 있으면 모기가 들어오므로, 이 부분을 잘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침실용 모기장. (사진=가쯔 kazt)

 

★시트로넬라 오일 성분 스프레이

모기가 싫어하는 향으로 가장 유명한 ‘시트로넬라 오일’을 써서 만든 천연 모기 기피 스프레이가 다양한 제조사에서 만들어져 많이 팔리고 있다. 여름철에는 휴대용으로 몇 개 사서 들고 다니며 수시로 뿌려주면 모기에 물리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천연 성분으로 아이들에게도 안전하다고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시트로넬라 오일은 화장품 핸드메이드 숍 등에서 오일 상태로도 구할 수 있는데, 이 오일에 알코올을 섞어 디퓨저처럼 활용해도 모기 퇴치 효과가 좋다.

 

시트로넬라 오일. (사진=허브솝)

 

★모기 쫓는 LED 조명

가시광선의 파장 중 모기가 싫어하는 파장을 방출해 모기를 쫓는 방식의 ‘LED 방충램프’도 있다. 전용 소켓과 전구 형태로 돼 있으며, 주변 5~6m 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전용 소켓은 220V 콘센트에 직접 꽂을 수 있게 돼 있어, 가정에서는 벽면에 꽂아 놓고 실내등으로 쓰면 모기 퇴치 효과를 같이 얻을 수 있다. 집안에서뿐 아니라 모기가 모여들기 쉬운 캠핑 현장 등 야외에서도 유용하다.

 

모기 기피등 '포그미'. (사진=해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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