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반팔 옷을 입는 계절, 더위와 함께 대형마트와 시장에 수박이 풀리고 있다. 대형 수박은 비싸지만, 2~3명에게 적합한 중소형 수박은 크게 부담없는 가격에 흔히 살 수 있다. 매년 이 때쯤 되면 아삭한 수박을 시원하게 즐기고 싶은 마니아들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중소형이라 해도 수박 한 통을 집에 들고 오면 해체하기부터 입에 넣기까지 나름의 수고가 필요하다. 수박을 적절한 모양으로 잘라야 하고, 남은 것은 신선하게 보관해야 한다. 들고 먹는 것도 편리하게 자르지 않으면 입가에 수박 즙이 줄줄 흐르기 십상이다.
 
이런 불편함을 덜기 위한 수박 관련 아이디어 상품들을 소개한다.
 
1. ‘후크선장 수박칼’
 
수박 전용 커터로 대형 마트에서부터 온라인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팔고 있는 갈고리 모양 수박칼이 있다. 유명 유튜버의 채널에 아이디어 상품으로 등장했고, 대형마트의 판촉 행사에서도 눈에 띄며 ‘후크선장 칼’이라는 별명과 함께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모았다.
 
갈고리 모양으로 휜 형태이며, 반으로 자른 수박에 맞춰서 찍어 누르면 균일한 두께로 수박을 자를 수 있다. 집게 형태여서 잘린 수박을 들어내 세팅하기도 편리하다. 
 
사진=바보사랑
 
2. 수박 전용 나이프
 
갈고리형 수박 칼 외에, 정통 방식으로 수박을 자를 때 쓰는 수박 전용 나이프도 출시된 바 있다. 주방용품 브랜드 쿤리콘의 ‘수박 나이프’다.
 
웬만한 수박 하나의 지름보다 긴 길이에, 수박이 쪼개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릴 수 있도록 해 주는 톱니 모양의 날까지 수박 자르기에 최적화돼 있다. 쿤리콘은 수박 나이프 외에도 멜론, 딸기, 사과 등 과일의 특성에 맞는 전용 나이프를 시리즈로 출시했다.
 
 
사진=쿤리콘
3. 깜찍한 수박 슬라이서
 
이스라엘의 디자인 스튜디오 몽키비즈니스가 고안한 ‘PEPO’ 수박 슬라이서는 디자인 전문 온라인 사이트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귀여운 생김새로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수박을 얇게 자른 뒤 슬라이서를 대고 누르면 예쁜 모양의 ‘수박바(bar)’를 만들어준다.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모양부터 뾰족한 트리 모양까지 생김새도 다양하다.
 
문제점(?)이라면 슬라이서로 잘라낸 부분 외의 남은 수박은 별로 좋지 않은 모양새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있지만, 아이들이나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이벤트’로 수박을 잘라주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사진=몽키 비즈니스, 롯데홈쇼핑
 
4. 수박은 전용 보관통에~
 
남은 수박의 보관 문제는 항상 수박 애호가들에게 골칫거리다. 한꺼번에 큐브형으로 해체해서 넣어두고 먹거나, 반으로 잘라 절반은 바로 먹고 나머지 반쪽에는 랩을 씌워 넣어두는 방법을 주로 쓴다. 하지만 한꺼번에 해체하기는 귀찮고, 랩을 씌우면 수박의 잘린 면에서 세균이 많이 번식해 위생상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밀폐용기 브랜드 락앤락은 이에 착안한 수박 전용 보관통을 내놓고 있다. 6L, 8L로 크기가 구분돼 있어 수박 크기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반으로 잘라서는 물론이고 큐브 형태로도 많은 양을 보관 가능하다. 수박이 지나치게 크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문제점은 있다. 
 
 
사진=락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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